타인의 시선에 비친 나와의 대화

사람의 첫인상에 대해 생각해 보자. 보는 순간 바로 떠오르는 감정이 있다. 판단이 가미되지 않은 정제되지 않은
어떤 것. 사진을 볼 때에도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는 심리적 감성으로 분위기를 감지한다. 결정적 순간에
우리 내면의 무언가가 재빨리 말한다. 배경, 색, 소리, 냄새, 빛은 어떠한지, 바람에 머리칼이 흩날리는지, 표정은
어떠한지, 어떤 물건이 주위에 있는지, 우리는 순간적으로 인식하고 정서적으로 반응한다. 이것은 판단과는 다르다.
그 자체로의 인식이다. 사진의 묘미는 미래도 과거도 아닌 바로 지금 일어나는 순간을 포착한다는 점이다. 사진은
미쳐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찰나를 포착하고 영원히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인간의 시각이 가지고 있는 왜곡을 넘어선
지점에 사진이 있다. 특히 그 사진이 자화상이라면 타인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나의 보습을 보게 된다. 자화상을 보면
나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어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원하는지를 알 수 있다.
사진 속 당신의 분위기는 무엇인가
차민정 큐레이터


*본 콘텐트의 저작권은 중앙일보시사미디어(주)에 있으며 무단이용시 저작권법 및 관련법령에 따라 민, 형사상의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작가의 방, 문을 열다

작가의 방문을 열면 보입니다. 완성작품과 미완의 작품들 사이로 작업도구들이 펼쳐져 있고 작업실은
작가의 취향까지 느껴지는 내밀한 공간으로 작품의 속살을 보게 됩니다. 작가와 대화를 통해 작품 내용, 작가
성향, 예술에 대한 견해, 일상의 삶을 듣게 되면 미술관, 갤러리 등 전시공간에서 만난 작가나, 작품보다 휠씬
친밀하게 다가옵니다. 국내외 미술계에 활동하는 각 장르별 40대 이상의 주요작가를 선정, 예술가의 삶을 밀착
취재하여 작가의 생활에서부터 예술세계까지 들여다 보는 계기를 간접 경험할 것입니다.
정영숙 (문화예술학박사,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갤러리세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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