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8일(뉴욕 시간) 한국의 단기외채 만기연장협상단은 7개국 13개 외국채권은행 대표단과 기본 합의를 이뤄냈다. 98년 중 만기가 도래하는 국내 금융기관의 단기외화채무(97년 말 현재 약 2백50억 달러)를 정부의 지급보증하에 만기 1·2·3년짜리 채권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유가 어디에 있든 “한국을 부도낼 수 없다”는 것이 채권은행단의 기본 입장이었던 만큼 이번 협상의 핵심은 타결 여부보다 금리의 결정이었다. 금리가 턱없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더라면 부담도 부담이려니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요청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국민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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