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경기’ 지표 격인 실업률과 어음부도율이 신호등 역할을 못하고 있다. 이들 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가 불황인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9월 실업률이 외환위기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전국 어음부도율은 99년 7월(0.09%) 이후 최저 수준인 0.11%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데 어음 부도율이 왜 떨어질까?’
우선 경기흐름과 어음부도율 동향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 경기흐름과 무관하게 어음부도율이 낮아지거나 높아질 수 있다. 어음부도율은 경기보다 자금흐름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2% 선으로 초저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실물경제는 나빠지고 있지만 시중 자금사정은 풍성해지면서 부도율을 끌어내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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