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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40대 신입 행원’ 양미경…140대 1 뚫은아줌마의 경쟁력 

 

조용탁 이코노미스트 기자 조용탁 ytcho@joongang.co.kr
그녀는 지원하기 전 수없이 망설였다고 밝혔다. “괜한 일에 시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염치없다고 비웃음을 사는 것은 아닌지, 내가 너무 경우 없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했습니다.”



최근 외환은행 신입 행원 공채를 통과한 양미경(40)씨에게 가장 어려웠던 일은 공채에 지원하는 일 그 자체였다. 아무리 나이와 학력 조건을 철폐한 공채라곤 하지만 금융기관 경력이 전무한 40대 주부가 은행원이 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고민의 수렁에 빠진 양씨를 보고 가족이 나섰다. 시부모는 다섯 살과 열한 살 된 두 딸을 돌봐주시겠다고 했고 남편도 가정 일은 신경 쓰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을 한번 해보라고 나섰다. 마음을 추스른 그는 2005년 6월 신입 행원 지원 서류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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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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