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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안타가 진짜 효자” 

신희호 아모제 대표 

이상재 기자 sangjai@joongang. co. kr
▶1958년 서울생, 연세대 경영학과·미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88년 삼성전자, 89년 호텔 아미가(부사장 역임), 96년 덕우산업 창업, 현재 ㈜아모제 대표이사 사장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를 경영하는 ㈜아모제의 드라마틱한 회생 스토리가 외식업계의 화제다. 갑작스레 찾아온 영업부진을 만회하면서 ‘역전 홈런’을 날려서다. 이 회사의 신희호(49) 사장은 “위기를 관리하면서 잔잔한 안타가 진짜 효자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아모제가 스위스 뫼벤픽사와 기술제휴해 서울 역삼동에 마르쉐 1호점을 낸 것은 1996년. 적어도 2002년까지는 부러움을 받는 외식 회사였다. 현명관 당시 삼성물산 회장이 직접 찾아와 “마르쉐 2호점은 꼭 분당(삼성플라자)에 내달라”는 민원을 넣었고, 신격호 롯데 회장도 사람을 보내 “(롯데백화점) 일산점에 마르쉐가 들어와야 한다”고 했으니 신 사장은 밥먹지 않아도 배 부른 ‘밥 회사 사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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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3호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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