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淸論濁論] 모두 달게 익어라 

 

한승원 작가 yulsan490@naver.com
추석이 가까워오고 있다. 우리 마을 농부들은 익은 고추 따다가 널기, 깨 가을걷이, 콩 가을걷이에 분주하다. 하늘은 높푸르고, 햇살은 따가울지라도 나무 그늘에 들어가면 살랑바람 때문에 오소소 찬결이 든다. 연못 물이 맑아지고 밤하늘의 별들이 싱그럽게 보석처럼 영글었다.



강물 바닷물은 노래하며 출렁거린다. 풀섶에는 아침이슬이 찬란하다. 그 이슬을 맺게 하느라고 밤이면 쓰르라미 귀뚜라미 여치들이 귀를 먹어가게 울어댄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풀벌레들이 표로롱 표로롱 피르르 히르르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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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4호 (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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