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전 세계서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삼성전자 vs 노키아 ‘휴대전화 전쟁’
삼성, 美·英·佛·러시아서 1위 … 노키아, 신흥시장 지배력 막강 

“해볼 만하다.” 삼성이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7%대에 올라서면서 넘을 수 없는 벽 같았던 노키아에 다가서고 있다. 올해 삼성은 약 2억 대, 노키아는 약 4억9000만 대를 세계시장에 팔았다. 외형상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삼성은 ‘유럽의 심장’ 영국과 ‘명품의 나라’ 프랑스, 동유럽 최대시장 러시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서도 11년 만에 3분기 점유율 22.4%로 1위에 올랐다. 노키아라는 대마를 잡기 위해 거점 마련에 부산한 삼성과 저가형 휴대전화로 물량공세에 나서고 있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대전’을 이코노미스트가 집중분석했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심상치 않다. 영원한 강자였던 노키아와 점유율이 그 절반인 삼성전자 사이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것. 겉으로 보면 승산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내용은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삼성은 국지전에서 속속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11년 만에 미국에서 3분기에만 1060만 대를 팔아 1위로 올라섰다.



프랑스와 러시아에 이어 영국에서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2009년은 전면전이 될 확률이 높다. 삼성이 그간 물량 면에서 힘을 쓰지 못한 배경은 신흥시장이었다. 노키아가 10만원 미만의 저가폰을 ‘인해전술’로 중국, 인도, 아프리카 시장에 풀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노키아에 이어 ‘플랫폼 생산방식’(기본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표준화해 대량으로 생산하고 제품별로 디자인과 특별 기능 등을 맞춤 제작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을 구축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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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호 (20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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