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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매의 눈’ 가져야 한다 

“묵묵히 일하는 인물 중용해야 성공 … 자화자찬하는 부하 경계 늦추지 말아야”
진흙 속 진주 직원 분별법 

이훈범 중앙일보 정치부분 차장·cielbleu@joongang.co.kr
춘추전국시대 때 노나라에 맹지반이라는 장수가 있었다. 그가 전쟁터에 나가 싸우다 전세가 불리해지는 바람에 군대를 물려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그때 그는 군대의 후미에 남아 적군의 추격을 막으며 군대를 안전하게 이끌었다.
군대가 성문에 도달하자 맹지반은 화살 하나를 뽑아 들어 말의 엉덩이를 세차게 내리치며 대열의 전방으로 달려 나왔다. 그러면서 하는 말인즉 “내가 감히 후방을 지키려 뒤에 남은 게 아니라 내 말이 지쳐서 달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공자는 이 일을 두고 침이 마르도록 맹지반을 칭찬하는데, 『논어』 ‘옹야’ 편에 나오는 “맹지반은 자랑하지 않았다(孟之反不伐)”는 말이 그것이다. 사실 전쟁 자체가 어렵고 힘들지만 전투에서 패배해 후퇴하는 것은 더욱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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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호 (2009.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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