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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금강산! 고성 717관측소에서 본 낯선 산하 

이제까지 본 풍경 단숨에 압도
율곡과 어머니, 그리고 가수 하덕규 생각 중첩돼
DMZ는 살아 있었네
김호기·강석훈 교수의 한반도 녹색성장·생태관광 상징거점 밀착르포 ⑬ 

김호기 연세대 교수(사회학)
민통선 여섯 번째 기행은 고성으로 가는 길이다. 이제까지 갔던 여행 중 가장 먼 길이다. 마지막으로 파주 지역을 남겨놓긴 했지만, 강화에서 시작한 여행은 어느새 우리를 동해 바닷가 고성에 다다르게 했다.
고성으로 떠날 준비를 하면서 새삼 서쪽에서 동쪽으로 휴전선을 따라온 여정을 돌아보게 됐다. 휴전선과 비무장지대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고, 지역에 따라 서울에서 반복해 찾아간 셈이었다. 자유로를 타기도 했고, 3번 국도와 43번 국도를 이용하기도 했고, 경춘고속도로를 달리기도 했다.



길이란 근대의 상징이다. 근대 이전에도 길은 물론 있었다. 하지만 신작로가 열린 이후 길은 근대 문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길을 통해 인간과 상품과 문명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여행을 떠나기 전 길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늘어놓는 것은 이번 기행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을 새롭게 발견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길의 의미도 다시 발견하게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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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호 (2009.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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