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대리가 할 일도 필요하면 내가 한다”2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의 무한도전
싫은 일도 앞장서며 솔선수범 … 실적 뒷받침 5연임 유력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직업이 장관인 사람이 있다. 4개 정부에서 여섯 차례나 장관을 역임한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대표적이다. 직업이 CEO인 사람도 있다. 벌써 13년째 CEO로 재직하고 있다. 500대 기업 CEO 중 최장수다. 연임만 무려 네 차례. 올 6월 열리는 주총에서 5연임될 게 확실하다. 그러면 그의 CEO 인생은 15년으로 늘어난다. 그것도 한 회사에서 말이다. 박종원(66) 코리안리재보험 사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박 사장은 재보험 시장에서 ‘마법사’로 통한다. 사실상 망한 회사를 아시아 1위, 세계 10위권 재보험사로 키웠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진 기업문화를 역동적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그의 ‘기적 같은’ 장수기록 이면엔 ‘마법 같은 경영능력’이 숨어 있다. 이윤찬·임성은 기자·chan4877@joongang.co.kr
임직원의 3분의 1을 내보내는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원칙을 세워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새내기 CEO 박종원은 자신의 행동에도 원칙을 하나 세웠다. ‘조직을 바꾸려면 내가 솔선수범해야 된다’는 것이었다.

CEO 박종원은 ‘등산 경영’으로 많이 알려졌다. 임직원들과 함께 백두대간을 구간별로 종주했다. 그러나 그는 “산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박 사장이 산에 오르는 이유는 ‘그곳에 산이 있어서’가 아니다. ‘임직원들과 함께 오르기 위해서’다. 임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흉금을 터놓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다. 자신과 구성원에게 도전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산에 갈 때마다 앞장서기로 했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1028호 (2010.03.16)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