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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농업을 만나다] 건물 벽, 옥상 마음만 먹으면 상추밭 된다 

도시농업기업 인성테크·에코앤바이오…정부·대기업에서도 기술력 인정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에 있는 한 스낵카페에 들어서자 초록으로 환하게 빛나는 한쪽 벽면이 눈에 들어온다. 상추와 로메인 등 다양한 작물이 투명한 벽면 안에 일렬로 촘촘히 늘어서 인공 광원을 쬐고 있다. 도심형 식물공장 제조업체 인성테크가 프랜차이즈 기업 멕시카나치킨과 손잡고 연 ‘올봄’ 카페다. 김인수 인성테크 대표는 작은 컵에 뿌리가 담긴 상추를 포기째 들고 와 “씻지 않고 먹어도 괜찮다”며 권한다. 오염물질이 없는 공간에서 흙이 아닌 영양액에 뿌리를 담가 키우기 때문에 병충해 걱정도 없다고 한다. 뜯어서 씹어 보니 부드럽고 향긋한 맛이 평소 먹던 상추와 다르지 않다.



환경변화에 따른 식량부족 사태를 우려해 미국에서 1950년대에 개발한 식물공장 시스템은 특정 시설 안에서 작물에 필요한 조건을 인공적으로 제공해 생산량을 늘리는 새로운 농업 형태다. 인성테크가 제조한 식물공장을 설치하고 원하는 작물 종류와 양을 정하면 공장에서 1개월간 기른 육묘(뿌리가 있는 어린 식물)를 받을 수 있다. 그걸 가게나 빌딩 등에 설치한 식물공장에서 일정 기간 더 기른 뒤 수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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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8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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