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CEO essay] 해외 출장길에서 만난 우리 기업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다 보니 거의 매달 해외출장을 다닌다. 그럴 때마다 세계 곳곳에서 우리 기업의 광고와 로고를 접하면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 지난 9월 모스크바 번화가에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대형 광고를 보며 20여 년 전 냉전시대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얼마 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공항을 거쳤는데 공항 진입로 좌우에 한국 기업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어 무척 뿌듯했다. 한쪽엔 삼성, 다른 쪽엔 LG의 기업 로고 깃발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마치 한국 공항에 내린 것으로 착각할 정도였다. 헝가리 공장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탔을 때도 광활하게 펼쳐진 해바라기밭 중앙에 삼성과 LG의 커다란 옥외광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디 이뿐이랴. 유럽의 핵심 공항인 영국 런던의 히스로, 프랑스 파리의 샤를 드골, 그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마인 공항 입구에는 삼성 휴대전화의 거대한 조형물이 우뚝 서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중심가의 중앙기차역을 나서면 기아자동차와 금호타이어의 대형 옥외광고가 한국을 빛내고 있다. 한번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차를 타고 레만호를 따라 3시간 남짓 달려 알프스 산맥의 시골 동네인 시에르를 경유해 목적지에 간 적이 있다. 놀랍게도 그런 산골 마을에도 기아자동차 영업소가 있어 무척 반가웠다. 세계 비즈니스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도 우리나라 대표 기업의 간판이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고,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인 홍콩에서도 한국 대표 기업의 상호와 로고가 휘황찬란한 네온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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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호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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