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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 Book - 『경제학이 깔고 앉은 행복』 

경제 수치만 쫓다 놓친 행복 

코스타리카, 부탄, 바누아투. 행복지수 1위에 이름을 올렸던 나라다. 이 나라들은 ‘부국’이 아니다. 코스타리카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6000달러다. 바누아투는 3000달러에 못 미치고 부탄은 2000달러를 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 나라 국민은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낀다. 가난한 나라의 행복한 국민. 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경제학이 깔고 앉은 행복』은 GDP의 근본적인 맹점을 지적한다. 자녀를 돌보고 부모를 부양하는 등의 일 때문에 소득이 있는 생업을 중단한다면 GDP는 감소한다. 참정권이나 보람 있는 활동, 여가시간, 사회적 관계 같은 것들도 경제적으로 고려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런데도 정책 입안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GDP가 증가하면 자동으로 사회적인 부가 증대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GDP를 높이는 데만 열을 올린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그는 “GDP에만 집착하다 보면 삶의 질과 미래의 안정을 도리어 방해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GDP가 훨씬 높은 한국이 부탄보다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도 이와 연관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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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호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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