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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한전산업개발 매각 논란 - 대주주 지분 매각에 노조 “파업 불사” 

2003년 한국전력의 지분 매각 때 정년·급여 보장 약속이 불씨 

한전산업개발 노동조합 집행부와 대의원 150여 명이 4월 26일 서울 장충동에 있는 자유총연맹에 모였다. 이들은 ‘생존권 사수’라고 쓰인 빨간 머리띠를 둘렀다. 조끼에는 ‘매각 저지 강력 투쟁 목숨 걸고 사수하자’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이날 신민식 한전산업개발 노조위원장은 연맹 앞마당에서 삭발식을 했다. 신 위원장은 삭발식 후 성명서를 통해 “자유총연맹이 한전산업개발을 인수한 후 이익 대부분을 배당금으로 가져가더니, 이제는 기업 사냥꾼처럼 먹고 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잠시 후 노조 집행부 14명과 자유총연맹 이영재 사무총장 등이 비공개 회의를 했다. 회의장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노조 측은 전날 있었던 지분 매각 본입찰에 어떤 기업이 참여했고, 매입 제시액이 얼마였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연맹 측은 “입찰 의향 기업과의 신뢰와 비밀유지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이 사무총장은 “의향서 제출기업과 고용 보장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매각 단계가 아니라 검토가 10% 정도 진행된 정도”라고 해명했다. 노조 측은 “본입찰이 진행되며 바로 다음날 입찰 내용을 노조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면서 말을 뒤집는다”며 “연맹이 신뢰를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고용보장이 목적이 아니라 지분 매각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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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호 (201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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