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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소비자 가진 멕시코에 투자하라 

세계 12개국과 FTA 맺어 활용가치 커…한국과 교역량 늘며 FTA 논의도 활발 

박성민 이코노미스트 기자


1905년 4월 4일 1033명의 조선인을 태운 일포드호가 제물포항을 떠났다. 목적지는 멕시코였다. 당시 일본인이 세운 대륙식민회사는 “따뜻한 집과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멕시코로 떠날 조선인을 모았다. 가난과 굶주림에 지친 1033명의 조선인이 교민 한 명 없는낯선 나라로 향했다. 안타깝게도 그들을 기다린 것은 더 고된 노동과 가난이었다. 이들은 계약기간인 4년 동안 사탕수수 농장에서 노예 취급을 당했다. 대륙식민회사에 속아 노예로 팔려간 것이다. 고된 일을 견디지 못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계약이 끝난 후에도 고난은 계속됐다. 상당수가 멕시코에 불어 닥친 혁명과 내전에 휘말려 죽음을 맞았다. 1033명 중 단 한 명도 고국 땅을 다시 밟지 못했다. 현재 멕시코에는 3만여명의 이민자 후손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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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호 (20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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