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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 그가 돌아왔다 

손석희 사장 뉴스9 앵커로 … 사실·공정·균형·품위를 중시 


▎JTBC 시사·보도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밤샘토론’의 신예리 국제부장, ‘정관용 라이브’의 송민교 아나운서, ‘당신을 바꿀 6시’의 문지애 아나운서, 주말 낮 뉴스 김진일 앵커, ‘정관용 라이브’의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아침&’의 김필규 앵커,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 ‘뉴스9’의 김소현 앵커, ‘아침&’의 황남희 앵커, 주말 저녁 뉴스의 안태훈·안착히 앵커(왼쪽부터).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메인 뉴스인 ‘뉴스9’ 앵커로 나선다. 손 사장의 TV 뉴스 진행은 1999년 MBC 뉴스데스크 이후 14년 만이다. 보도국 김소현 기자가 손 앵커를 도와 속보 진행을 맡는다. 오병상 JTBC 보도국장은 손 사장이 앵커로 나선 것에 대해 “(손 사장이) 효율적인 뉴스 프로그램 개편과 혁신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뉴스 형식을 선보이기 위해 과거 손 사장이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10여년간 함께 일한 작가들도 투입됐다.

JTBC가 가을 개편을 맞아 9월 16일부터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새롭게 단장한다. 이번 개편은 시사·보도 분야에서 JTBC 개국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오전 7시 아침 뉴스 ‘JTBC 뉴스 아침&’과 오후 3시 시사토크 프로그램 ‘정관용 라이브’가 신설됐다.

‘아침&’은 기존 아침 시간 교양 프로그램을 대체한 뉴스 프로그램이다. 밤 사이 일어난 뉴스와 함께 아침 시간대 특성을 살린 생활 정보 부문을 강화한다. 진행은 김필규·황남희 앵커가 맡는다.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진행하는 ‘정관용 라이브’도 눈에 띈다. 그간 여러 토론 프로그램을 거치며 뉴스 전달과 전문가 분석을 아우르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낮 종합 뉴스와 함께 시사 토크, 전문가 초대 코너가 준비됐다. 평일 오후 3시에 방송된다.

매일 오후 4시 30분에 방송된 시사토크쇼 ‘뉴스콘서트’ 박성태 기자가 새롭게 진행을 맡았다. 박 기자는 뉴스콘서트 내 ‘박성태의 사사건건’ 코너에서 차분한 진행 실력을 보였다. 박 기자는 전문가 패널들과 함께 화제가 된 이슈의 맥을 짚는 해설을 할 예정이다. 방송시간을 종전 60분에서 90분으로 늘려 정치·경제·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매월 마지막 토요일 밤 12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밤샘토론’은 논의가 매듭지어질 때까지 무제한 계속되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신예리 국제부장과 박진규 기자가 진행한다. JTBC의 이번 개편은 심층 보도와 현장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SNG(통신위성을 이용해 TV 뉴스를 취재하는 시스템) 등 첨단 장비를 새로이 도입해 원활한 현장 연결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주말 메인 뉴스에는 한 주간 이슈에 대한 심층보도 코너인 ‘탐사+’를 편성했다. 여론조사 업체와 함께 매일 이슈를 선정하고 당일 저녁 메인 뉴스에서 결과를 발표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보도에 힘쓸 계획이다.

손석희 사장이 메인 뉴스 앵커로 나서는 등 출연진의 면면도 크게 바뀐다. 그 중 눈에 띄는 인물은 MBC 아나운서 출신의 문지애 아나운서. 그는 가족 대상 교양프로그램 ‘당신을 바꿀 6시’의 진행자로 나선다. 문지애 아나운서와 함께할 진행자는 탤런트 김영옥씨와 박순천씨로 세대간 벽을 허무는 훈훈한 정보교양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병상 보도국장은 이번 개편에 대해 “손석희 보도담당 사장이 부임 초부터 강조한 사실·공정·균형·품위의 네 가지 원칙을 준수하고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극단적 진영논리를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뉴스 편집과 인사의 최종 책임자인 보도담당 사장이 뉴스 전체를 총괄 진행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특히 손 앵커가 진행할 ‘뉴스9’은 그간 뉴스에서 관행적으로 해온 리포트의 백화점식 나열을 자제할 계획이다. 대신 당사자나 전문가와의 인터뷰, 심층취재 등을 통해 ‘한 걸음 더 들어간 뉴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1204호 (201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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