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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Best of the Best Brand Awards - 제품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1) 

7개 분야 36개 최고의 브랜드 선정 … ‘고객 만족 극대화’가 공통점 

이코노미스트 취재팀 pin2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15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브랜드’ 시상식이 2월 2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앞줄 좌측부터 이코노미스트 김광기 대표,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 삼다원 장만순 대표, 삼성전자판매 이응암 대표, 카닥 이준노 대표, 한독모터스 박신광 회장, 광주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문용운 본부장, 달콤 최병우 대표, 헨켈홈케어코리아 그렉 윌리엄 로씨어 대표, 에스엠로보틱스 전성식 회장, 더홈 조창환 회장, 한빛나노의료기 남한우 회장, 심사위원장 박갑주 교수. 중간줄 좌측부터 신한은행 이창구 본부장, EBS 손홍선 본부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임광현 상무,
현대인은 눈을 떠 잠들 때까지 약 2만~3만 개의 브랜드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다고 한다. 하지만, 소비자의 머릿속에 각인되는 브랜드는 그리 많지 않다. 고객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브랜드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2월 2 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2015 베스트 오브 베스트 브랜드 어워드(Best of the Best Brand Awards)’ 시상식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36개 브랜드는 나름의 철학과 전략을 바탕으로 고객의 눈길과 손길을 사로잡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행사는 이코노미스트가 주최하고 중앙일보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광고계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는 브랜드를 이렇게 정의했다. ‘브랜드는 복잡한 상징이다. 그것은 제품의 속성·이름·포장·가격·역사, 그리고 광고 방식을 포괄하는 무형의 집합체다.’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다. 브랜드는 보이는 것(상품·상표·컬러·디자인 등)과 보이지 않는 것(의미·가치·신뢰 등)의 결합체다. 그래서, 제품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사는 시대다. 사람들은 커피가 아닌 브랜드를 마시고, 자동차가 아닌 브랜드를 탄다. 같은 기능과 서비스라도 ‘어떤 브랜드인가’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은 달라진다. 그렇다면, 어떤 브랜드가 고객에게 인정을 받는가? [이코노미스트]는 각 산업에서 최고의 브랜드를 찾는 작업을 진행했다. 브랜드 홍수 시대에 브랜드 산업이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 2월 초까지 국내외 모든 브랜드를 대상으로 응모를 받아, 산업계·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엄정한 심사를 거쳤다. 이런 과정을 거쳐 금융·유통·내구재·소비재·서비스·공공행정 6개 분야와 떠오르고 있는 라이징 브랜드 분야에서 36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금융 분야 PB부문에서는 신한은행의 종합자산관리 브랜드인 ‘신한PWM(Private Wealth Magement)’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신한 PWM은 2011년 선진형 프라이빗뱅킹(PB)을 표방하며 출범해, 현재 전국 25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신한카드가 선정됐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은행 부문에서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표방하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뽑혔다. 금융 분야에서 선정된 브랜드의 공통점을 한마디로 하면, ‘고객 중심의 서비스’다.

브랜드는 오직 고객이 부여하는 가치


유통 분야에선 3개 브랜드가 선정됐다. 가구유통 부문에는 ‘나뚜찌’ 등을 수입·유통하는 더홈이 뽑혔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전자제품전문점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현재 국내 최대인 52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친환경식품 부분에서는 친환경·유기농 제품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올가홀푸드의 ‘올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내구재 분야에서는 5개 브랜드를 선정했다. 건강매트 부문은 한빛나노의료기의 ‘휴리마’, 건강침대 부문은 ‘장수돌침대’, 수입자동차 부문은 ‘BMW 한독모터스’, 압력밭솥 부문은 리홈 쿠첸의 ‘쿠첸’, 인공신장투석 부문은 ‘프레제니우스메디칼케어’가 각각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이들 브랜드의 특징은 오랜 연구개발(R&D)과 차별화된 제품·서비스로 요약할 수 있다.

소비재 분야에선 5개의 브랜드가 선정됐다. 이들 브랜드는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집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객의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는 브랜다. 기능성건강보조기 부문은 백조이코리아의 허리건강 보조기 싯‘ 스마트’가 선정됐다. 기능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3년 연속 국내 살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홈키파·홈매트·컴배트’는 살충제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숙취음료 시장에서는 그래미의 ‘여명808’이 수상했다. 시장이 급성장 중인 오랄케어 부문의 최고 브랜드는 파나소식코리아가 내놓은 ‘제트워셔’가 꼽혔다. 와인 부문에서는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1986’이 선정됐다. 금양인터내셔널이 수입·판매한다.

서비스 분야 쇼핑몰창업 부문에는 명품쇼핑몰·명품매장 창업을 도와주는 대하인터내셔널의 ‘맥시멈쇼핑몰’이 선정됐다. 사이버대학 부문에서는 국내 최다 재학생을 보유한 ‘서울디지털대학교’가 꼽혔다. 외국어교육 서비스 부문에서는 업계 최초로 수업료 환급시스템을 도입한 ‘EBS랑(EBSlang)’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식창업 부문은 협동조합 형태로 운용되는 ‘국수나무’, 요양전문병원 부문은 ‘로하스 용인 재활요양병원’,

커피전문점 부문은 스‘ 타벅스’가 선정됐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에 집중

공공행정 분야에선 치열한 경쟁을 거쳐 5개 브랜드가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공익서비스 부문에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용하는 일자리 정보 사이트 ‘워크넷’, 문화 예술축제 부문에는 아시아 최고 음악제로 자리를 잡은 ‘통영국제음악제’, 전통문화축제 부문은 안성시의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선정됐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수돗물브랜드 부문에서는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의 ‘아리수’가 수상했다. 중소기업공동브랜드 부문에서는 제주도의 ‘제주마씸’이 꼽혔다.

각 산업계의 다크호스에서 시장 선도자로 도약 중인 ‘라이징 브랜드’ 분야에서는 9개 브랜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대적으로 신생 브랜드지만,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한 브랜드들이다. 또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틈새 시장을 개척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삼을 이용한 공진단·경옥고로 유명한 ‘삼다원’(건강식품), 광주광역시상수도사업본부의 ‘빛여울 수’(공공행정서비스),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채널브리즈의 부동산정보 애플리케이션 ‘직방’ (모바일서비스), 실내 스크린 승마 시장을 연 에스엠로보틱스의 ‘탑홀스’(실내스포츠), 차량수리 견적 비교 서비스인 ‘카닥’(자동차수리중개서비스)이 라이징 브랜드로 선정됐다. 폭발적인 가맹점 증가를 보이고 있는 담소이야기의 ‘담소사골순대’(전통음식 프랜차이즈), 환자 맞춤형 의료를 표방하는 ‘성모다인병원’(척주 관절전문병원), 커피와 음악을 융합한 콘셉트로 올해 100호점을 연 ‘달.콤커피’(커피프랜차이즈), 최고 품질의 홍삼으로 평가 받는 ‘순우리인삼’(홍삼 부문) 등도 떠오르는 브랜드로 꼽혔다.




1275호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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