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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비스 강화하는 대한항공 - 더 넓고, 더 안락하게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 도입 … 2018년까지 항공기 38대에 추가 장착 

최근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모(34)씨는 장시간 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 항공사 직항편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했지만 185cm의 장신인 그에게는 이마저도 충분히 편안한 공간은 아니었다. 김씨는 “나처럼 출장이 잦고 체구가 큰 탑승객은 더 넓은 느낌의 좌석을 원할 것 같다”며 웃었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항공 시장에서는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김씨 같은 일부 승객들의 희망사항을 놓치지 않고 반영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노력이 이어진다.

대한항공은 한정된 공간에서 장시간 비행을 감수해야 하는 승객을 위해 기내서비스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성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새로운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12월 새로 도입한 A330-300 기종 3대에 기존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업그레이드한 ‘프레스티지 스위트(Prestige Suites)’ 좌석을 장착했다. 현재 이 기종은 중국 광저우,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필리핀 세부, 호주 브리즈번 등지 노선을 운항하며 승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로 도입된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은 숨은 공간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고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한다. 특히 좌석 모드에서 팔을 올려놓을 수 있는 팔걸이(Arm Rest)가 침대 모드로 변경하면 자동으로 내려가면서 약 1.5인치의 숨은 공간을 창출한다. 이로써 좌석 모드일 때의 21인치보다 더 넓은 22.5인치의 공간을 제공한다. 좌석 사이에는 개인용 칸막이(Privacy Panel)를 장착하는 한편, 복도 쪽 칸막이 크기를 키워 개인 공간으로서의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아울러 다른 항공사 일등석에도 제공되고 있는 오토먼(Ottoman, 발걸이로 쓰이는 등받이 없는 쿠션 의자)을 전 좌석에 장착해 안락함을 강조했다. 기존 좌석들이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됐던 것과도 다르다. 창가 쪽 승객들이 복도를 드나들 때 불편하지 않도록 개인 통로 공간을 개인 좌석에 할당하는 형태로 좌석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창가 쪽의 좌석 간 간격은 기존 대비 약 12인치 증가한 86인치로 늘어났다. 새 좌석의 경우 기내 엔터테인먼트시스템(In-flight Entertainment System)도 대폭 개선됐다. 대부분의 승객들이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 리모컨(Handset)도 스마트폰처럼 터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변경했다. 승객들은 리모컨 내의 화면을 직접 터치해 영화나 음악 등을 고를 수 있게 됐으며, 모니터로 영화를 보는 중에도 리모컨으로 항공기의 위치나 비행정보 등을 알 수 있는 화면을 볼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는 2018년까지 A330- 300기종 6대, B777-300ER 기종 12대, B747-8i 기종 10대, B787-9 기종 10대 등 새로 도입하는 중·대형 항공기 총 38대에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을 장착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안에 완전히 새로워진 일등석 좌석도 공개하는 등 기내서비스를 계속 강화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수요를 위한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쓰는 한편,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향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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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9호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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