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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전 기억해야 할 5가지] 웃어라! 세상이 널 위해 웃을 것이다 

평범·자만·비논리는 3대 금기 … 할 말 없을 땐 경청이 정답 


▎ⓒgetty images bank
“힘들게 쌓은 스펙. 반가웠던 서류 합격 통보. 수능만큼 열심히 준비한 인적성검사. 드디어 찾아온 면접 기회.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탈락이다. 다음엔 되겠지. 아니었다. 두 번, 세 번. 결과는 같았다. 열 번 이상 떨어지고 나니 이젠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갈이 두려워질 정도다. 왜 떨어졌는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도통 모르겠다. 점쟁이라도 찾아가고픈 심정이다.”

면접은 취업의 최종 관문이다. 절차로 따지면 신체검사가 마지막이지만 그 문제로 떨어질 거라면 회사가 아니라 병원부터 가야 한다. 기본적으로 면접은 어렵다. 모르는 사람에게 단 몇 분 사이에 나를 설명하는 일은 편한 술자리여도 쉽지 않다. 더구나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과 전형 방식이 제각각이다.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야 할지 판단이 어렵다. 그뿐인가? 의외의 질문이 쏟아지고, 예기치 못한 상황이 속출한다. 그러나 이런 압박과 부담을 버텨내는 자만이 합격 통지서를 손에 쥘 수 있다. 면접관 앞에만 서면 초라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취업준비생이 많다. 기업 CEO와 임원, 인사담당자의 조언을 모아 면접에서 승리하는 5가지 비법을 고사성어로 정리했다. 힘들게 올라간 면접에서 빛의 속도로 탈락하고 싶지 않다면 챙겨두자.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 미소가 기본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뜻이다. 실제로 웃으면 복이 오는지는 알 수 없으나 면접장에서의 적절한 웃음은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다. 면접에 들어가기 전 영화 [올드보이]에 나오는 명대사를 되뇌자. ‘웃어라! 세상이 널 위해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긴장했다고 ‘나 긴장했어요’ 하듯 딱딱한 얼굴로 앉아있어선 시작부터 서로 불편하다. 어디서든 대인관계의 출발점은 미소다. 특히 면접장에서 약간의 미소는 여유의 표현이자 면접관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다. 시종일관 나에게 무관심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쳐다보는 면접관일수록 눈을 마주치고, 밝게 웃으며 답을 해야 한다(물론 진지한 질문에 답할 땐 표정도 진지해야 한다).

재미있고, 창의적인 답변으로 면접관이 웃음을 터뜨리게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지만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 가끔 지원자 중에 개그 프로그램을 따라 하는 이들이 있는데 대부분 실패한다. 면접관은 기본적으로 피곤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본인은 웃지만 면접관의 웃음엔 약간의 경계가 필요하다. 면접관이 의도적으로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면접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고 너무 편하게 응대하면 안 된다. 순간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는 의미다. 면접장에선 모든 말과 행동이 점수로 이어진다.

무미건조(無味乾燥) - 평범함은 악이다

‘아무런 재미나 맛이 없다’는 뜻이다. 대개 면접에 임하는 복장은 정장이다. 너무 튀면 안 되지만 각인 효과를 줄 만한 포인트는 필요하다. 남자라면 넥타이, 여자라면 블라우스 색깔이라도 뭔가 다른 인상을 줘야 한다. 면접관의 질문은 대개 뻔하다. 그러나 질문이 뻔하다고 답변까지 뻔해서는 안 된다. 하나 같이 대학시절 동아리 얘기, 어학연수 다녀온 얘기로 답변을 채운다. 열정을 보여달라고 하면 억지 실패담으로 리드를 뽑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한다. 스토리가 평범하면 소재라도 특이하거나, 소재가 평범하면 드라마라도 있어야 한다.

지어내란 이야기가 아니다. 많은 인사담당자가 “면접 스터디를 하면서 제발 모범 답안 좀 만들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수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면접엔 답이 없다. 예상 질문 만들어 암기할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회사에 억지로 끼워 맞춘 대답도 매력이 없다. 자전거회사 면접에선 취미가 ‘자전거 타기’고, 여행사 면접에선 취미가 ‘여행’이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차라리 ‘자전거를 못 탄다’거나 ‘이제껏 여행갈 시간과 돈이 없어서 못 다녔으니 뽑아주면 신나게 돌아다니겠다’는 답변이 훨씬 신선하고 흥미롭다. 특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차선 변경을 잘한다’고 답해 합격한 사람이 있다. 물론 이게 합격의 모든 이유는 아니겠지만, 흐리멍덩했던 면접관 3명의 눈이 동시에 반짝였던 건 사실이다. 면접에서 평범함은 악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 - 잘난 것도 적당해야 예쁘다

‘지나치면 모자란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새내기다운 패기와 자신감은 면접에서 꼭 필요한 요소다. 면접관은 대개 어눌함보다는 자연스러움에, 주눅든 것보다는 당당한 모습에 가산점을 준다. 그러나 이게 지나치면 곧바로 부담스러운 사람이 된다. 종종 ‘우리 회사의 약점에 대해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회사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 아는 것이 많더라도 시시콜콜한 문제점을 들춰내거나 너무 강한 어조로 비판해선 안 된다. 본인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얘기’라고 생각하겠지만 듣는 사람이 기분 나쁘면 안 한만 못하다. 이 회사에 10년 넘게 다닌 과장·부장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거추장스러운 손짓이나 과한 몸짓도 거만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포장도 적당한 게 좋다. 별 것 아닌 경험을 대단한 일처럼 말하거나 개인적인 능력이나 가족 관계를 지나치게 부각해선 안 된다. 자화자찬은 탈락의 지름길이다. 아무리 오래 만났어도 잘난척하는 친구는 싫은 게 사람이다. 집단 면접이나 토론 면접을 보는 경우엔 더욱 자제해야 한다. 자신의 논리가 탄탄하거나 주도권을 잡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강한 어조로 상대방을 억누르려 하는 지원자가 있다. 이 역시 필패다. 회사는 잘난 사람도 좋아하지만 조직 생활을 잘 할 것 같은 사람을 더 좋아한다. 면접관은 누가 이기는지 보려는 게 아니다. 자신감과 자만심 사이의 미묘한 줄타기를 잘 해야 한다.

거두절미(去頭截尾) - 핵심만 말해라

‘머리와 꼬리를 잘라버린다’는 뜻이다. 주변을 둘러보자. 말을 길게 하는 사람치고 매력적인 사람은 거의 없다. 학교에선 교장 선생님, 회사에선 사장님이 대개 그렇다. 면접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질문을 이해했으면, 답변과 이유를 아주 빠른 속도로 머릿속에서 정리한 뒤 요점만 말해야 한다. 질문 내용을 다시 읊거나, 상대방의 주장을 정리하고 시작하는 습관이 있다면 버려야 한다. 말도 글처럼 문장은 짧게, 문맥은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접속사를 남발하거나 이 말, 저 말 하다가 질문과 동떨어진 말로 끝을 맺으면 듣는 사람이 힘들어 진다.

집단 면접 때 답변 기회를 독식하고, 상대방의 말을 자주 끊는 태도 역시 감점 요인이다. 할 말이 없거나 잘 모를 땐 차라리 듣는 게 낫다. 면접 때 별 말 없었던 사람은 합격하고, 답변 기회가 많았던 사람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답변 시간이 길어지면 그 과정에서 실수할 가능성도 커진다. 면접관들은 다른 지원자가 말할 때 듣는 태도까지 체크한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임기응변(臨機應變) - 재치는 역전의 발판

‘뜻밖의 일에 알맞게 대처한다’는 뜻이다. 재치 있는 말 한 마디, 진심이 전해지는 답변은 면접관의 마음을 움직인다. 실제 면접장은 새로운 것 투성이다. 처음 온 곳, 처음 보는 사람, 낯선 분위기까지. 수없이 연습하고, 동기들과 면접 스터디까지 했지만 실전에선 너무 떨린다는 지원자가 많은 이유다. 가장 부담스러운 건 예상외의 질문이나 미션이다. 대표적으로 ‘여기 말고 또 어느 회사에 지원했느냐?’는 질문이 있다. 정답은 없다. 다른 데도 지원했다고 말하자니 절박해 보이지 않고 오로지 이곳만 지원했다고 말하자니 태평해 보인다. 이런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의외의 답변으로 허를 찌를 수 있다면 몸값이 확 뛴다.

얼마 전 한 지원자는 토론 면접이 끝난 후 ‘너무 공격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이는 괜찮아 보이는 지원자에게 던지는 의도적인 추가 질문일 가능성이 크다)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제가 축구를 할 때도 스트라이커만 해봐서’라고 답했고, 면접관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토론 면접에서 논리에 밀려 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땐 차라리 깔끔하게 패배를 택하는 방법도 괜찮다. ‘저쪽 생각이 더 좋은 것 같다. 더 공부해보겠다’고 답하는 게 견강부회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면접 시간이 끝날 때까지 점수를 못 땄는데, 그때 마침 찾아온 의외의 상황은 역전의 찬스다. 아무 색깔도 못 내고 터덜터덜 나오느니 승부수를 던지는 게 맞다. 임기응변도 일종의 준비다. 취미를 ‘노래 부르기’라고 해놓고, 노래한 곡 해보라는데 우물쭈물하면 짐 싸서 돌아가야 한다.

-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ins.com

[박스기사] 구직자가 버려야 할 5가지 환상 - 자신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원하는 직장에 가고 싶다면 기준을 높게 가져야 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기준에 못 미치는 일자리로 만족해선 안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직에 그런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구직자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고 구직 전선에 나서기 쉽다. 그런 기대는 종종 실망스런 결과로 이어진다.

환상① 나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다

온라인 입사 원서를 제출하면 키워드·날짜·직위에 기초해 지원자를 선별하도록 프로그램된 지원자파악시스템(ATS)을 거친다. 구직 컨설팅 업체 커리어 컨피덴셜의 페기 매키 CEO에 따르면 미국에서 온라인 지원서를 제출해 ATS를 통과한 뒤 채용 담당자의 책상에 안착하는 비율은 1000건 당 5건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 자신이 회사가 원하는 완벽한 인재상임을 자처하더라도 이 정도 비율이라면 이력서가 채용 결정권자의 손에 들어갈 확률이 상당히 떨어진다. 구직자들은 많은 시간과 정성을 요하는 양식을 작성하면서 계속 장시간 공을 들인다. 자신이 정말로 직무 능력을 갖추고 일자리에 적합한 인재라고 판단되면 그 시스템을 통과해 인사 담당자의 손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자기소개서와 맞춤 이력서를 보내지 않으면 면접 기회를 얻을 확률은 떨어진다.

환상② 입사지원서를 보내면 답장이 올 것이다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구직자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낸 뒤 항상 결과를 통보 받는다. 회사 측은 선발 대상으로 선택되지 않은 이유를 정중하게 설명한다. 불행히도 현실은 항상 그렇게 풀려나가지 않는다. 종종 서류심사 합격자에게만 채용 담당자들이 연락하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에게는 ‘귀하의 지원서가 접수됐다’는 자동 발신 e메일을 보낸 뒤 감감무소식이다. 아예 처음부터 반응이 없는 경우도 있다. 불합리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지원하는 모든 회사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또는 아무런 반응도) 못 받기 쉽다.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미련 두지 말라. 구직 과정의 결과가 모두 계획대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그것은 다음 기회를 찾아야 할 때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환상③ 내가 적임자임을 채용 담당자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판단하다(figure out)’는 단어 자체가 바로 커다란 레드 카드다. 다시 말해 채용 담당자가 이력서를 펼치는 순간 직무에 적임자임을 한눈에 알 수 있어야 한다. ‘판단하는’ 과정이 수반돼서는 안 된다.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의 이력서를 정말로 꼼꼼히 읽으며 서류에 기재된 주요 경력과 그런 자질들이 일자리에 얼마나 필요한지 따져봐야 할 정도라면 더 유능한 지원자에게로 넘어갈 확률이 높다. 지원하는 일자리에 맞춤으로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 열쇠다. 그 일자리에 왜 지원하는지 의문의 여지가 없도록 해야 한다.

환상④ 의욕이 넘치면 자질이 좀 부족해도 눈 감아 줄 것이다

꿈의 일자리를 만나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잡고야 말겠다는 의욕에 불타오른다. 기본적인 자격 요건에 (크게) 미달한다는 사실에도 개의치 않는다. 이는 어느 정도까지는 용인될지도 모른다. 직무기술서가 원래 종종 이상적인 후보자를 염두에 두고 작성되니까. 그리고 몇몇 요인은 협상 가능할지도 모른다. 예컨대 지원자격에서 5년 경력자를 요구하는데 경력이 3년 반에 불과할 경우다. 그런 경우 지원서를 통해 더 자격 있는 후보자들 대신 자신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반면 지원자격이 내 현실과 큰 차이가 날 경우(가령 10년 경력자를 찾는데 경력이 2년에 불과할 때)엔 다른 일자리를 찾는 데 공을 들이는 편이 더 낫다.

환상⑤ 꿈은 이뤄진다

낙관적인 사고는 바람직하지만 구직 전선을 성공적으로 돌파하려면 전적으로 운에만 의지할 순 없다. 거의 대부분 일자리 찾기에는 상당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지원서가 채용 담당자의 책상 위에 놓이게 하려면 어느 정도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사람을 만나 함께 커피를 마시며 비공식 인터뷰를 하고, 메일을 많이 보내야 한다. 상대방에게서 답이 없을 때는 왜 그런지 확인한 뒤 답변이 오면 후속 조치를 취해 시간을 내준 데 사의를 표해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에 관해 일일이 조사하고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하나 하나에 시간과 공을 들여야 한다.

구직은 힘든(그리고 때로는 고통스런) 과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5가지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일자리를 찾는다면 꿈의 직장에 지원하고 면접하고 그리고 합격하는 더 나은 방법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케이티 다우화이트, 번역=차진우

[박스기사] 입사 면접에서 피해야 할 복장과 태도 5가지 - 면접은 쇼비즈니스


언젠가 잘 아는 기업체 인사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다. 내가 추천한 입사 지원자가 방금 면접을 끝냈다는 소식이었다. 나는 칭찬을 기대했다. 그런데 뜻밖이었다.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야구 모자를 쓰고 왔다. 너무도 뜻밖이라 당혹스러웠다. 물론 말리지 않았겠지만 채용하지도 않았다.” 인사 담당자들은 그의 모자에 당황했다. 사실 그는 면접 시작도 전에 끝장났다. 불공정하다고? 채용 면접에선 말보다 먼저 외모가 자신의 많은 점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잘 꾸미는 게 정답이다. 면접은 쇼비즈니스와 같다. 무대에 오를 때가 되면 연기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보통 때는 호감을 주는 데 면접에 가면 너무 긴장해서 얼어붙거나 첫 인상이 나쁜 것이 당신의 문제라면 먼저 자신감을 가져라.

①경쟁사 제품이나 로고가 들어간 옷은 입지 않는다

미국 나이키 본사의 ‘캐주얼한’ 사무실에 면접을 보러 오는 입사 지원자 중에 아디다스 신발이나 T셔츠 차림으로 오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고 한다. 대개 회사측은 면접하러 오는 지원자의 이런 모습을 보면 ‘한판 붙자’는 식으로 받아들인다. 면접을 볼 때는 어떤 회사든 로고가 들어간 옷은 무조건 피하는 게 좋다. 단순하면서도 단정하게 차려 입어라.

②기업문화에 맞지 않는 차림을 피한다

해당 업체의 기업문화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복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의 금융사 직원처럼 무거운 정장을 빼 입고 제조업체 공장에 가면 꼴불견이다. 마찬가지로 보수적인 업체가 ‘비즈니스 캐주얼’을 권한다고 해도 청바지 차림으로 오라는 뜻은 아니다. 사람을 뽑을 땐 동료들이 잘 어울릴 것인지도 따진다. 함께 일하고 놀고 싶다는 뜻이다. 그들이 어떻게 옷을 입는지 잘 연구하라. 잘 모르겠다면 면접을 주선하는 담당자에게 물어보라. 아니면 그 회사의 SNS 프로필을 살펴보라.

③성의 없어 보이는 복장은 No

구겨진 셔츠, 얼룩진 바지, 닳은 구두, 오래된 벨트, 면도하지 않은 얼굴, 올 나간 스타킹, 체중이 10㎏ 불거나 줄기 전에 입던 옷 등이 성의 없는 복장이다. 회사는 매사에 신경 쓰는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한다. 따라서 사소한 것에도 세심한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 전날 저녁의 다리미질처럼 간단한 일 말이다. 면접은 면접관에게도 아까운 시간이다. 그런 자리에 되는대로 입고 나가선 안 된다.

④향수는 안 뿌리는 게 낫다

입사 지원자는 면접관에게 맡은 책임을 잘 해낼 수 있고, 호감 가는 사람이며, 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 향수로 떡칠해서 미래의 상사를 유혹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땀냄새를 풍겨서도 안 된다. 거부감을 주지 않을 정도의 적절한 사용이 중요하다.

⑤삐딱한 태도나 음침한 분위기를 보이지 마라

감정을 잘 드러내는 사람인가? 감정에 분노·짜증·비관주의·불안·공황이 포함된다면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에 심호흡을 여러 번 하라. 아무도 당신을 꼭 채용해야 할 의무는 없다. 날카로운 성미를 보이면 다른 지원자를 두고 당신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 제니 포스 뉴스위크 기자, 번역=이원기

1302호 (201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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