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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뚫리면 돈 몰린다 | 수인선·인천지하철 2호선] 용현·학익동 주변 수혜, 검단·청라지구도 들썩 

인천역~오이역 환승 불편 사라져 ... 검암역은 공항철도·KTX·9호선 환승역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인천광역시 남구 용현동에 자리한 풍림아이원 아파트(전용 109㎡) 매매가격은 3억2000만~3억3000만원이다. 전세는 2억6000만~2억7000만원에 거래된다. 전세값은 최근 2년 동안 5000만원 올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기준으로 인천 지역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2억4899만원), 전세가격(1억8097만원)보다 월등히 비싸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인천 SK스카이뷰(3971세대)는 지난해 10월 100% 분양이 완료됐다. 분양 직후 1000만원이 넘게 프리미엄이 붙었다. 용현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조만간 개통 예정인 인하대역 중심으로 용현동과 학익동의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라고 말했다.

오는 2월 27일 개통되는 인하대역은 인천과 수원을 잇는 전철인 수인선의 2차 연장 개통 구간이다. 수인선의 2차 연장 개통 역사는 인하대·숭의·신포·인천역 총 4개다. 4개 역사 중 인하대역은 대학상권을 끼고 있다. 이번 개통으로 인하대 일대인 용현동과 학익동이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이유다. 수인선 2차 개통으로 2012년 1차 개통한 수인선 오이도역~송도역 13.1㎞ 구간과 연결돼 인천역에서 시흥시 오이도역까지 환승 없이 오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인천 남부권 시민들은 서울로 출퇴근 하기 위해 경인전철 동인천역을 이용하거나, 수인선 송도역을 통해 오이도역에서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환승해 서울을 오갔다. 그러나 이번 수인선 2차 개통으로 이같은 불편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권 진입이 수월해져 전세나 건물 임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인선 2차 개통으로 서울 진입이 수월해졌다면 하반기에는 인천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교통편이 생긴다. 오는 7월 개통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 남북을 잇는 노선으로 인천시 서구 오류동~인천시청~인천대공원~남동구 운연동까지 운행된다. 총 29.2㎞ 구간으로 27개 역사가 들어선다. 출퇴근 시간에는 3분, 평소 6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이 지역은 경인전철과 인천 1호선이 운영되고 있지만, 지하철 망이 촘촘하지 않다 보니 지하철 이용이 쉽지 않았다. 자가용으로 30분이면 가는 거리를,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구간도 적지 않다.

인천지하철 2호선 수혜 지역으로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등이다. 2호선은 공항철도 검암역 등으로 환승돼 인천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접근하기 용이하다. 검암역은 공항철도, 인천공항발 KTX,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선(2018년 개통예정) 환승역이 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 수도권 전철 1호선 주안역에서도 환승할 수 있다.

때문에 검암역 부근에 있는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사이에 수 천만원씩 올랐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월 현재 서구 서해그랑블 아파트(89.25㎡) 매매가격은 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1월(1억4000만원)에 비해 4000만원 올랐다. 풍림아이원2차(79.33㎡) 아파트 매매가격도 4000만원 넘게 상승했다. 지하철 개통으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올랐지만 상승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함영진 센터장은 “지하철 개통으로 수요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이미 아파트 가격에 교통 호재가 반영돼 앞으로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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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3호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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