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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솔로 증가의 수혜주] 편의점·간편식·렌털업 주가 껑충껑충 

3년 새 분위기 급변 … 경기 침체에도 실적 꾸준할 전망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

1인 가구의 급증에 따라 이들의 영향력은 모든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는 유통업, 식음, 콘텐트와 여가, 가구·인테리어, 보험·보안 업종 등이 있다. 경기 침체에도 꾸준히 실적을 내면서 이들 업종의 주가도 지난 3년 사이 대부분 급등했다.

먼저 1인 가구 증가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업종은 유통업이다. 기존 가구는 대형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했지만 1인 가구는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사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편의점(GS리테일·BGF리테일)과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식사를 혼자 해결해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 시장 역시 급성장 중이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올해 2조원대로 커졌다. 이렇게 HMR시장이 커지면서 기존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백화점 등 유통 업체를 비롯해 대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며 본격적인 ‘집밥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관련주로 신세계푸드·CJ프레시웨이·롯데푸드·이마트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

최근 방송 트렌드 중 하나도 바로 ‘솔로(SOLO)’다. 혼술남녀(TvN), 나혼자 산다(MBC), 미운 우리 새끼(SBS) 등 1인 가구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급증했다. 또한 1인 노래방, 1인 전용 좌석이 마련된 식당 등이 증가하고 있다. 영화나 공연을 혼자 보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나홀로 라운징(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홀로 여가를 즐기며 취미활동 등을 즐기는 것)’이 자리를 잡았다. 실제로 CJ CGV에 따르면 지난해 나홀로 관객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으며, 이들 중에서 20대의 비중이 37%로 나타나 젊을수록 나홀로 라운징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J E&M·CJ CGV·삼천리자전거·하나투어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인 가구의 거주공간은 기본적으로 작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를 보다 높일 수 있는 가구와 가전제품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자제품은 소형화·다기능화되고 있으며, 가구도 공간활용도가 높은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존에 프리미엄 라인을 생산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소형가전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소유에 따른 제반 비용(AS 및 제품 관리 등)에 대한 부담 증가로 가전제품 렌털 시장(코웨이·대림B&Co) 역시 커지고 있다. 또한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하는 셀프 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가구·인테리어 업계도 호황을 맞고 있다. 이케아·한샘·현대리바트 등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인테리어 소품 비중을 늘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 업체도 홈퍼니싱 관련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노인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보안의 중요성이 커졌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노인 가구의 의료비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보험시장의 수혜도 기대된다. 실제로 65세 이상 고령자가 사용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고, 2060년에는 39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연구 보고서(건강보험정책연구원)도 나왔다. 고령화에 따른 노년층의 의료비 지출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원·아이디스 등 보안 관련주와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보험주도 1인 가구 증가의 수혜주로 꼽을 수 있다.

1353호 (201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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