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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가브랜드대상 |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 맞춤형 직업교육으로 ‘대학’을 넘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폴리텍, 취업률 6년 연속 80% 이상 기록 … 즉시 실무 가능한 인재 양성이 비결

2017 국가브랜드대상에서 기업브랜드군 전문대학 부문을 수상한 한국 폴리텍대학(Korea Polytechnics, 이하 폴리텍)은 국내 대표적인 직업교육대학으로, 기술 중심의 실무 전문인을 양성하는 고용노동부 산하의 국책특수대학이다.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입학할 수 있고, 학비 걱정 없이 자신에게 맞는 교과 과정과 학습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폴리텍은 2006년 3월 24개 기능 대학과 21개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민간부분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국가기간산업, 신성장산업 분야의 기술자·기능장 양성이 목표다. 또 취업을 희망하는 청소년, 고학력 미취업자, 실직자, 취업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재직 근로자의 직업능력을 개발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폴리텍은 특히 6년 연속 8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 비결은 뭘까. 4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국가브랜드대상’ 시상식장에서 만난 이우영 폴리텍 이사장은 비결을 실무중심 교육에서 찾는다. 이 이사장은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기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 중심의 학사 운영을 위해 교과 편성부터 시설, 장비 구축까지 기업체 전문가와 함께한다”며 “현장출신의 초빙교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2년 대비 약 2배로 늘려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텍은 교수 1인당 10곳의 업체를 전담하는 기업전담제를 운영 중이다. 지난 10년간 1만 개 기업과 소통해왔다. 또한 지난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해 교육에 반영하고, 선 취업 후 진학 시스템인 ‘일학습병행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폴리텍 전 과정을 NCS 기반 교과로 재편성한 것도 취업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폴리텍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언급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테크(BT) 등 미래 핵심기술에 대비한 직업교육도 선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에는 융합기술교육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융합기술교육원은 고학력 청년실업난 해소를 위해 대학 졸업자를 대상자로 선발하고 있다”며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인 ICT, BT, 응용SW를 기반으로 한 3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멘스, 하나은행 등 18개 우량기업과 취업협약을 체결하고 교수진도 학력보다는 대기업, 연구소 등 실무능력 중심으로 선발했다. 이 이사장은 “수료생의 92.2%가 취업에 성공했고 수료생의 만족도도 90.7%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폴리텍을 ‘3A’로 정의한다. ‘언제(Anytime), 어디서나(Anywhere) 누구에게나(Anyone)’ 최고의 기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술교육으로 취업을 원하는 국민은 전국 35개의 폴리텍에서 뿌리산업부터 미래 신산업 관련 직종까지 다양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1380호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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