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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CSR 현장을 가다] 지적장애인 축구팀에 ‘원 포인트 레슨’ 나선 이동국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성남 한마음FC 선수들 위해 재능 기부... 사노피 파스퇴르, 다양한 CSR 활동 펼쳐

▎지난 4월 3일 경기도 성남시 황송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전북현대의 이동국 선수와 지적장애인 청소년축구단 한마음FC 선수들의 축구교실이 열렸다. 이 행사는 4월 24일 ‘세계 뇌수막염의 날’을 기념해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최했다. / 사진:임현동 기자
“헤딩할 때 눈을 감으면 절대 안 돼. 두 눈을 부릅뜨고 눈썹 바로 위 이마에 맞춘다고 생각하면 제대로 공을 맞출 수 있어.” “가까운 거리의 동료에게 인사이드로 패스를 할 때는 발뒤꿈치를 밖으로 내밀고 앞꿈치는 최대한 안으로 당긴다는 생각으로 차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지.”

지난 4월 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황송공원 인조잔디구장이 술렁거렸다. K리그 전북현대의 공격수인 이동국 선수가 성남시한마음복지관 소속의 지적장애인 청소년축구단 한마음FC 선수들과 축구교실을 연 것. 이동국 선수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한마음FC 선수들에게 드리블·패스·슈팅 등 축구의 기본기를 시범 보이고 자세를 바로잡아주었다.

이날 행사는 4월 24일 ‘세계 뇌수막염의 날’을 기념해 글로벌 제약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단체생활 응원 캠페인’의 일환으로 개최했다. 이동국 선수는 지난해부터 사노피 파스퇴르의 수막구균성 백신 ‘메낙트라’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쌍둥이 딸 설아·수아, ‘대박이’로 잘 알려진 아들 시안이와 함께 뇌수막염의 위험, 백신 접종의 중요성 등을 담은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

예정 시간 훌쩍 넘긴 이동국의 열정


사인회와 축구교실, 친선경기가 이어진 이날 행사장에는 사노피 파스퇴르, 복지관 관계자는 물론이고 부모들과 인근 학교 학생들까지 100여 명이 몰리면서 동네잔치 분위기를 자아냈다. K리그의 간판스타이자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선수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고, 복지관 측에서 띄운 드론은 모든 광경을 촬영했다.

한마음FC 선수들은 이동국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주목했다. 이 선수는 “잘하네, 잘해”하며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아주었다. 그는 “축구는 단체게임이다. 개인기보다는 패스가 중요하다”며 단체 활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선수들의 진지한 눈빛 때문이었을까. 애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긴 이 선수가 “또 뭐 할까?”하자 한마음FC 팀원들은 “슈팅이요, 발리슛 보여줘요”로 화답했다. 발리슛은 이동국 선수의 전매특허로 통한다.

한마음복지관은 장애인에게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포츠센터, 점자도서관, 심리상담센터 등의 시설에서 하루 평균 250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복지관의 윤선미 교사는 “지난해 1월 창단해 가을엔 남해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축구대회 클래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며 “현재 15명의 지적장애인 청소년들이 1주일에 한번 축구수업을 진행하는데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구교실 월회비 3만원이 부담스러운 형편의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또 지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주변으로부터 상처를 받은 경우도 많다. 이날 중학생 축구동아리인 함청FC와의 친선경기에서 선취골을 넣은 한동찬(19)군도 어려운 가정형편에 친구들과 휴대전화를 훔치다 잡혀 소년원에 다녀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팀의 에이스로 불린다. “외모는 개그맨 송영길을 닮았는데 실력은 메시급”이라는 게 팀원들 이야기다. 한 군은 “이동국 선수에게 배울 수 있어 무척 기분이 좋다”며 “축구를 하는 동안은 이런저런 고민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국 선수는 “한마음FC 선수들이 잘 따라주어 저도 아주 흥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번 축구교실 같은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축구 꿈나무들이 건강하게 단체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만 명 독감 예방접종 등 지속적 CSR

사노피 파스퇴르는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업계 중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로 평가받는다. 2011년부터 ‘헬핑 핸즈(Helping Hands) 캠페인’이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의료소외계층의 의료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독감 예방접종 지원이다. 지난해 10월엔 서울시와 함께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3800명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 행사를 진행했다. 2011년 시작한 이래 6년간 모두 3만여 명의 노숙인과 주거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았다. 유명인과 시민이 참여해 헌 옷을 모아 노숙인에게 전달하는 ‘더 빅드림(The Big dream)’, 노숙인의 사회적 자립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네트워크 ‘빅프렌즈(Big Friends)’도 CSR 활동 모델로 꼽힌다. 행사에 참석한 레지스 로네 사노피 파스퇴르 한국법인 대표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단체생활과 국제교류 활동시 주의해야 할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을 꾸준히 알려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축구교실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스기사]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어떤 병 - 감염 잘 되고 사망률도 높아…예방이 최선


▎축구교실 후 한마음FC 선수들이 경기도 성남 분당 베스트병원에서 뇌수막염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베스트병원 복지재단이 후원했다. / 사진:사노피 파스퇴르 제공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이 수막구균에 의해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호흡기 분비물 혹은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노출되기 쉽다. 사망률이 9~12%에 이르며 24시간 내에 사망하기도 하는 특성을 보여 ‘그 어떤 감염 질환보다도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불린다. 감염 후 생존자의 11~19%에서는 난청, 신경학적 장애, 사지절단 등의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특히 ‘단체생활 주의질환’으로 불릴 정도로 유치원·어린이집이나 학교·군대 등의 특정 시설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빈도가 높다. 대규모 국제행사가 개최될 경우 발병 사례가 증가하는데 실제로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국내 수막구균성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한 만큼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부에선 2012년부터 군대 신병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고, 대학 기숙사 입소생에게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초기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진단이 쉽지 않고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수막구균 백신 메낙트라을 2015년 국내에 첫 출시하고, 질환 인지도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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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1호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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