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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한국은행 | 세계 교역 증가세지만 걸림돌 많아


글로벌 교역은 2016년 4분기 이후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품(물량) 기준으로 교역 증가율은 2016년 상반기 중 1% 내외에서 2017년 상반기 4.1%, 3분기 5.1%로 확대됐다.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의 교역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자원 수출국과 미국·유로지역 등 선진국도 호조를 보였다. 글로벌 불균형도 금융위기 이후 대체로 완화되는 모습이다.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폭은 금융위기 직전 2%대 중반에서 2017년 상반기 0%대 중반으로, 신흥국의 흑자 폭은 같은 기간 4% 초반에서 1% 초반으로 축소됐다. 세계 경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입 유발 효과가 큰 투자의 회복세가 기업의 수익성 개선, 투자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강화되는 추세다. 이는 글로벌 교역을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회복으로 자원 수출국 경기가 회복되고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수입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교역탄성치(교역 증가율/GDP 성장률)도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 생산 분업의 확장세 둔화, 소비 중심으로 성장 구조를 전환하고 있는 중국, 보호무역 확산 등 글로벌 교역 여건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도 여전히 존재한다. 특히 중국은 과잉 설비산업의 구조조정, 기업 부채 및 금융 부문 레버리지 축소 등 개혁 정책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여건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교역 회복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의 향방과 파급 영향에 유의해 기술력 향상, 수출선 다변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출 증대와 경쟁력 제고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 2018년 주목해야 할 10대 이슈

2018년 글로벌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10가지 트렌드를 정리했다. 첫째, 동북아 주변국 지도자들의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하면서 미·중·러 등 글로벌 외교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은 실리 중심의 외교 강화로 이익 극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된 제롬 파월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금융규제 완화 등 온건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경제의 성장 경로와 새로 구성되는 연방공개 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성향 등에 따라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셋째, 중국 정부가 중국 경제의 회색 코뿔소라 불리는 그림자금융발(發) 금융 리스크 확산 억제와 과잉생산 산업의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정책적 변화를 추적하고 중국 리스크가 국내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넷째,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 및 글로벌 투자 환경 개선 등으로 경제 주체들이 레버리지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른 외국인 자본 흐름의 변동성 확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경기 회복과 고용시장 개선에도 임금이 오르지 않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이는 소비 부문의 성장을 둔화시키고 물가상승률을 낮춰 통화 긴축 속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여섯째, 글로벌 기업의 본국 회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곱째,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업종·규모를 가릴 것 없이 자신에게 유리하면 누구와도 손을 잡는 ‘하이퍼-코피티션’이 확산할 것이다. 여덟째, 교통·쇼핑·교육 등 거의 모든 일상생활 영역에서 OMO(Online Merges with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이 빠르게 확산할 것이다. 아홉째, 균형 지속 여부(Equilibrium or not), 친환경(Eco-friend), 효율성(Efficiency) 추구 등 ‘3-E’ 에너지 효율성이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포퓰리즘에 맞서 글로벌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 국가·사회 이슈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시민의식이 부상할 전망이다.

국제무역연구원 | 2018년 1분기 수출 상승세 이어진다


국내 수출 기업은 2018년 1분기 수출 경기가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00.8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 기업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 여건이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에 비해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100보다 큰(작은) 값을 보인다. 2018년 1분기 EBSI는 네 분기 연속으로 100 이상을 기록했다.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2017년의 수출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수출 항목 EBSI도 100 내외를 기록해 전반적으로 수출 여건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 기계류,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생활용품 등의 수출 경기는 2017년 4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박과 가전은 악화할 전망이다. 기계류는 중국의 건설 경기 호조와 베트남·인도 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의약품과 화장품 수출이 호조를 이어지면서 생활용품 수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가전제품은 해외 생산 및 부분품 현지 조달 확대, 글로벌 경쟁 심화로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박은 수주 잔량이 급감하면서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수출 기업은 2018년 1분기 주요 수출 애로 요인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재료 가격 상승,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 등을 주로 지적했다. 선진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수요가 회복되고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 | 가상화폐, 나라마다 ‘동상이몽’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투기적 수요 증가로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익명성을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면서 주요국이 관련 규제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가상통화 취급업자를 법률상 ‘화폐 서비스업자’, 프랑스는 ‘결재서비스 사업자’로 분류해 자금 세탁 방지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 단속반은 가상화폐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2013년)한 이후 가상화폐 채굴 절차와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한 규정을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반(反)자금 세탁 규제안에 가상화폐 취급업자의 고객정보 및 거래 내역 공개 의무 등을 포함했다. 중국은 비정상적인 자본 유출과 익명성을 이용한 각종 범죄 예방 차원에서 비트코인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모든 가상화폐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가상통화의 법적 성격에 대해서는 각국이 상이한 입장이다. 국제적 공감대도 형성되지 않았다. 미국·일본 등 일부 국가는 가상화폐의 자산 성격을 인정해 세금을 부과하고 선물 거래를 허용하는 등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은 가상화폐를 화폐나 지급수단이 아닌 소유자의 자산(가치저장 수단)으로 인식해 최근 거래소에서 거래를 개시했다. 일본은 2014년 자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파산 사건을 계기로 가상화폐의 법제화 작업에 착수했고, 가상화폐를 결재수단으로 인정하며 법적 지위를 마련했다. 한국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관련 범죄 방지 등을 고려해 최근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를 화폐나 통화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가상화폐는 자본시장법상 파생 상품의 기초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아 국내 시장에서 파생상품 거래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국제적 공감대가 확립되지 않은 사안(가상통화 취급업자의 성격, 인가, 과세 등)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의견 등을 통해 추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금융연구원 | 장기 금리 하락은 경기 침체 전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017년 1~12월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양적완화(QE) 축소에도 돌입했다. 이러한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모드 전환에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017년 11월 말 현재 약 2.3%로, 같은 해 1월 초의 2.5%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수익률곡선의 평탄화가 진행되면서 2017년 11월 말 현재 2년 및 10년 만기 국채 간의 수익률 격차는 0.64%포인트로 지난 2007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익률 격차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에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뺀 값을 말한다. 이처럼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는 현상은 실물경기의 추이에 대한 선행지표로서 예측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7회에 걸쳐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기 직전 장기 수익률이 단기 수익률을 밑도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곡선은 실물 경기의 추이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예측뿐 아니라 장기 금리에 대한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을 함께 반영하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이란 같은 위험에 투자한 자산이라도 만기가 다른 경우 수익률에 차이가 나는데, 투자금이 장기간 묶이거나 예측이 빗나갈 경우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보상을 뜻한다. 가령 인플레이션이 애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경우 장기 채권 보유자의 실질 수익률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유발된 단기 금리 상승의 혜택을 입을 수 없다는 점에서 기간 프리미엄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한 보상이 포함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샌프란시스코 연준이 발표한 보고서는 수익률곡선 평탄화의 원인 중 하나로 인플레이션 리스크 프리미엄의 하락을 지적하고 있다. 즉, 시장 참여자들이 인플레이션 상승보다 하락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수익률곡선 평탄화 현상은 저물가 지속과 이에 대한 합리적인 원인 규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연준이 애초 계획대로 금리를 빠르게 인상할 수 없다고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제금융센터 | 잔잔한 환율 변동성 이어질 듯

최근 글로벌 외환시장은 낮은 변동성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당수 통화들의 환율 변동성은 수년래 최저 상태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 위험선호 분위기, 주요국의 양호한 경기지표 및 신중한 통화정책 등이 꼽힌다. 당분간 낮은 변동성 기조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유동성 공급 축소 시점을 전후로 환율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 회복과 주가 상승 흐름 지속, 지정학적 위험 학습 효과 등으로 당분간 주가를 비롯한 자산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랜 기간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등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세계 교역 및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향후 1년 간 주요국들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15% 내외다. 자산 가격의 고평가 논란에도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미국 감세 효과 등이 가세하면서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독일·일본 등 주요국 주가는 상승시 변동성이 축소되고, 하락시 확대되는 패턴을 보였다. 이에 따라 향후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경우 주가·환율의 낮은 변동성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북한·중동을 비롯한 여러 지정학적 위험이 부상할 여지가 많으나, 일시적 충격에도 일정 기간 후에는 회복되는 현상이 반복됨에 따라 금융시장의 상승 분위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7년 하반기 중 북한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음에도 지정학적 위험 지수는 일시 반등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글로벌 유동성 공급 축소 전망, 과거 저변동성 유지 기간, 과도한 낙관론 등을 감안할 때 변동성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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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호 (2018.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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