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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대가가 건네는 ‘인생 나침반’ 나를 응원하는 노래(6)] 박애주의자의 혁신적 삶을 애도하며 

 

조원경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심의관
래리 보크의 진정한 성공을 위한 5가지 조언…기업가·벤처투자자로도 이름 남겨

▎많은 사람이 래리 보크를 혁신적 기업가로, 벤처투자가로, 박애주의자로 기억한다.
2016년 7월 세계 과학계와 비즈니스계에서는 별을 하나 잃었다. 그의 이름은 래리 보크(Larry Bock). 췌장암으로 작고한 그는 혁신적인 영웅이었고 삶의 비전을 제시한 인물이었다. 많은 사람은 그를 기업가로, 벤처투자가로, 박애주의자로 기억한다. 그가 왜 혁신적인 인물인가? 테크놀로지 리뷰는 혁신기업을 ‘혁신기술의 상업화에 성공해 해당 분야에서 커다란 진전을 이룬 기업’으로 정의한다. 특허나 박사, 연구원이 얼마나 있는지는 혁신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에 없다. 시장에서의 평판도 따지지 않는다. 애플이나 페이스북이 끼지 못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래리 보크는 일루미나·오닉스제약·젠프로브 같은 제약회사를 창업하거나 공동 창업자로 역할한 생명과학자다. 게놈 분석장비 제조 업체인 일루미나는 혁신기업 1, 2위로 손꼽히는 회사다. 한 사람의 유전정보 전체를 적은 비용으로 해독해 유전정보를 활용한 맞춤의학 시대를 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래리는 50개 회사에 초기자본을 들여 일루미나를 비롯해 오닉스제약·젠프로브 등에 1000억 달러의 자본을 끌어들였다. 이런 혁신기업이 산업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대기업을 연쇄 창업한 래리가 마지막으로 열정을 쏟았던 회사를 둘러보자. 그는 이 이 회사의 첫 번째 투자자이자 이사회 의장이었다. 그는 29세에 법적으로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은 인물인데, 공교롭게도 이 회사는 시각장애인과 관련이 있다. 그의 열정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회사의 이름은 아이라(Aira)다.

췌장암으로 작고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스타트업 아이라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영상 통역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아이라가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자. 한 중년 남성이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고 있다. 여느 때처럼 길을 가는데, 공사를 해서인지 길을 막는 장애물이 있다. 그는 시내의 한 레스토랑에 점심을 먹으러 가는 중이다. 그는 스마트 글래스를 통해 아리아에서 고용하고 교육을 받은 상담원과 연결된다. 상담원은 오랜 시간에 걸쳐 친절하고 자세하게 길을 안내한다. 얼마나 멋진 영상인가! 기술과 사람이 협업해 시각장애인이 표지판을 읽고 복잡한 길을 찾아가거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마켓에서 간단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아름다운 희망의 빛으로 무장한 이야기다. 그는 아리아의 상담원을 통해 우버(Uber)를 탈 수도 있고, 검색을 통해 주변 맛집을 찾을 수도 있다.

래리는 영국에서 영감을 받고 미국의 스템(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 분야에서 연구하는 젊은이들에게 혁신의 꿈과 영감을 주기 위해 샌디에이고 과학축제를 개최해 대성공으로 이끈다. 이 행사는 한 사람의 열정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뒤이어 2010년 미국 과학 엔지니어링 페스티벌을 비롯한 일련의 행사는 날이 갈수록 많은 사람을 끌어들였다. 그는 친한 사람에게도 그가 췌장암을 앓고 있다는 것을 숨기고 오직 ‘인류의 혁신과 과학 페스티벌’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몰고 갔다. 한 혁신가의 삶을 되돌아보며 그가 버클리 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한 무명 시인의 시를 음미하며 그를 추억해 본다. 많은 사람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나, 그의 유산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무언가 잘못될 때 - 사실 그런 것은 종종 일어난다. 당신이 올라갈 길이 너무 가파르다고 생각될 때, 돈이 모자라고 빚은 많을 때, 웃고 싶지만 한숨을 쉬어야 할 때, 애정이 다소 당신을 실망시킬 때, 해야 한다면 그냥 쉬세요. 그만 두지는 절대 마세요.’ 그가 부른 이 시에서 뜨거운 삶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자, 여러분 수고했다고 응원하는 손을 자신에게 내밀어 봅시다. 부모님들, 자랑스러움과 안도감이 교차함을 느끼시죠? 자녀들 등록금 내는 데 도움을 주려고 애쓴 부모님들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여러분 혹시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아닌가요. 학장님, 지금 뭐가 잘못된 것 아닌가요. 졸업식에 스티브 잡스를 불러야지요. 이 양반은 직업조차도 없잖아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은 겸손하다. 남을 헤아릴 줄 안다. 그는 많은 스타트업 회사가 정말 아이디어만 있던 초기 단계에 있을 때부터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고 따끔한 조언과 따뜻한 위로를 한 인물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그의 졸업식 연설을 보며 자신들을 격려해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상실감을 이야기할 것이다. 스템 분야의 많은 회사의 젊은 CEO가 래리를 아버지처럼 따랐다. 미국에서 졸업생 10명 중 7명은 학자금 융자를 갚느라고 고생한다는 조사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변호사 출신이면서 졸업 후 융자를 갚는 데 13년이 걸렸다고 한다. 대학 졸업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좋은 투자이긴 한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우리나라 등록금 수준은 미국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비싼 편에 속한다. 사회에 나와서 빚에 허덕이는 것을 보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고 싶다는 이야기와 오버랩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또 하나의 오버랩…. 그와 스티브 잡스는 둘 다 췌장암으로 작고한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안심하세요. 나는 적어도 좋은 스피치의 세 가지 조건을 알고 있습니다. 첫째, 진지하라, 둘째, 겸손하라, 셋째,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 이 세 가지 규칙을 생각하면서 오늘 나의 이야기를 간단히 전하고자 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미국 대학의 졸업식 연설은 상당히 길고 지루하다. 상투적인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그런 측면에서 그의 이야기는 삶의 깊이가 다르게 느껴진다.

“1년 전 나의 몸은 거의 맛이 갔습니다. 런던 병원에 있었는데 학장께서 졸업식 초대장을 보내셨더군요. 그는 물론 내 상황을 몰랐습니다. 만약 그가 약간의 정보라도 알았다면 내가 이 자리에 서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내가 피폐해지고 마음이 상실된 것은 일련의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것은 완벽한 폭풍에 비교될 수도 있는 아픈 이야기입니다.”

슬픈 사건이 벌어졌다. 그는 점점 더 심하게 시력을 잃어갔다. 그의 형제는 자살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남기고 아버지는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무언가 그 내부에서 만족할 수 없는, 죽지 않는 야망이 그를 혹사시켰다.

“나의 붕괴는 내게 인생에서 중요한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앉아 있는 곳에 내가 앉을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하긴 머리가 늙었는데 젊은 친구들 몸에 나를 들이밀어 대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지요. 자, 이제 나는 내가 알게 된 다섯 가지의 교훈을 여러분에게 영감으로 전해주고 싶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직업에 따라 같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인간이 가장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자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그 깨달음은 아주 다르리라.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작은 추억도 다 아름다움으로 승화할 수 있다. 그의 다섯 가지 교훈을 들어 보자. 그는 먼저 ‘레슨 1’이라 외치며 “여러분의 하드드라이브를 백업하세요”라고 말한다.

“내가 뭘 말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여러분의 인생이 순탄하게 항해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은 때로는 잠시 멈추고 갑작스러운 배의 난파를 생각하기를 권합니다. 그런 재난이 강타할 경우 꼭 지키고 싶은 것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의 말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소중한 것을 모르고 순간순간의 감정에 휘둘린다. 내가 상대방보다 더 못 가진 것, 내가 상대방보다 힘이 없는 것, 이념에 치우친 편향된 생각의 도취, 자기만을 생각하는 나르시시즘…. 과연 그런 것이 나를 움직이는 삶의 동력이었고 진정으로 나를 응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이었을까?

“나는 여러분이 그런 상황에서 종신재직의 권리를 받았는지, 협력파트너를 만들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런 상황에서 최근 가지게 된 애플의 아이폰 같은 물건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나도 최신 아이폰을 가지고 싶고 나의 웨이팅 리스트에 그걸 올려놓았습니다. 여러분은 삶의 진정한 업적에 대해 생각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그 속에는 이런 것이 담겨 있을 것입니다. 바위처럼 단단하고 사랑스러운 가족을 형성했는지, 정말 자랑스러운 것에 투자했는지, 오래 지속되고 감사하는 관계를 설정했는지, 그런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생각할 것입니다.”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사진:© gettyimagesbank
그의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제는 사람은 망각의 존재라는 것이다. 듣고 그때는 고개를 끄덕이나 금방 잊어버리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계속 책도 읽고 사유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는 ‘레슨 2’라고 하며 “결코 여러분의 질병을 묘사하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의 세속적인 욕망의 질병을 말하고 있었다.

“여러분들은 이룬 게 많은 사람들입니다. 늦었지만 삶의 충만함에 감사하는 게 여러분의 미래의 생산성을 높이고 번영을 여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그러나 만족과 함께 행복을 뒤로 미루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여러분의 삶에서 기념비적 사건들은 각각의 행복의 형태를 갖추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런 말을 들었나요? ‘내 첫 회사가 상장할 때 나는 정말 행복할 것이다, 나의 아이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 나는 행복할 것이다, 노벨상을 받으면 진짜, 진짜 행복할 것이다’. 이런 말들을요.”

그는 삶을 바라보았을 때 에브라함 링컨이 옳았다고 한다. 링컨은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고 말했다. 행복은 지금 이 순간, 눈을 피해 들어간 이름 모를 카페에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에 있는 것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 그렇다고 느끼면 이 자리에서 행복한 것이다. 그는 ‘레슨 3’이라고하며 “삶은 두 다리를 가진 포유류에 대한 거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나의 이전 사업 파트너는 그가 많은 돈을 번 비법을 알고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나는 두 다리를 가진 포유류에 투자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가로서 나의 생애에서 이어지는 기술에 대한 찬사 속에서도 나는 일부러 사람의 가치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나는 위대한 아이디어와 차디찬 기술을 찾지 않습니다. 나는 용기를 가진 사람을 먼저 찾고 위대한 생각을 개발하도록 만듭니다. 소통을 향상시키고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e메일, 각종 메시지, 세컨드라이프, 페이스북 같은 기술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할 말을 잃습니다. 사실 이런 것은 상당히 비생산적입니다. 직접 만나서 다른 사람의 영혼과 접촉하세요. 매번 내가 주고받는 e메일이 오해될 때 10 센트라도 받았으면 해요. 내 아내가 말하죠. ‘래리, 전화로 더 많이 일하고 여행은 좀 적게 가면 안 되나요?’ 나는 명백히 말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이력서나 사업계획은 충분하지 않다고 그는 생각한다. 리포트나 분석도 사람의 열정이나 영감, 상상력, 성공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제대로 알기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스타트업 혹은 다른 협력의 성공의 비결을 사람들과의 팀워크로 본다. 그런데 기술은 그런 사람을 알려주는 데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는 ‘레슨 4’로 “성공은 ‘자기 주장에 대한 당당함’과 ‘겸손’을 똑같이 요구한다”고 말한다.

“비밀입니다. 나는 스탠퍼드 학생보다 버클리 학생을 종종 더 많이 고용합니다. 이유가 뭔지 아세요? 버클리 졸업생은 당당함과 겸손함을 둘 다 갖추었어요. 그런데 스탠퍼드는 후츠파에 특화된 느낌이 들어요. 한편에서는 용기와 자신감을, 다른 편에서는 겸손과 온건함을 갖추어야 합니다. 나는 나 자신의 오만함에 걸려들 때 내 인생의 최저점을 찍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었습니다. 욕심으로 가득한 머릿속에 선한 마음을 찔러 넣어 버리는 것이 자살행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탁월함은 습관이다. 행복이 순간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되려면 품성과 습관을 제대로 길러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래리 역시 황금률을 언급하며 삶의 균형을 강조한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가 황금률에서 주목했듯이 탁월함과 미덕은 두 극단 사이에 존재한다고 한다. 무모함과 겁먹음 사이에 용기가 있고 무분별하게 돈을 낭비하는 것과 구두쇠처럼 짠돌이가 되는 것 사이에 현명한 소비가 존재한다. 후츠파와 겸양은 그래서 성공으로 이끄는 비법이다.

“여러분들이 겸손함을 잃으면 다시 자세를 땅까지 낮추세요. 여기 내가 배운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의 장인과 여러분의 아이가 여러분의 직업을 묘사하는 것을 들어보세요. 나는 확실히 그들이 여러분을 인정하고 대단한 것으로 묘사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에 나를 나노기술의 거물로 소개한 컨퍼런스에 초대받아 내 딸을 데려갔습니다. 내 딸이 내게 고개를 돌리며 말하더군요. 아빠가 진짜 나노 거물이야?”

실패는 미래의 성공을 위한 예행 연습


▎29세에 시각장애인 판정은 받은 래리 보크는 시각장애인을 돕는 ‘아이라’라는 회사를 세웠다.
가족은 소중한 존재지만 사실 항상 보는 사람이기에 가족 구성원의 진가를 모를 수 있다. 회사나 사회에서 대단한 사람인데도 말이다. 하긴 과장되게 보이는 것보다 겸손하게 보이는 것이 삶의 지혜리라. 그는 ‘레슨 5’로 “실패는 미래의 성공을 위한 옷을 갈아입는 예행 연습”이라고 말한다.

“나는 실패라는 단어가 상태를 말하는 명사라는 것이 속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실패가 성공의 촉매재나 많은 유용한 부산물을 동반한 보이지 않는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움직이는 동적인 것이죠. 이미 여러분이 0.1%에 들어가는 데 여기서 더 움직인다고 생각해 보세요. 확실히 여러분들이 가는 길에 많은 시련이 뒤따릅니다. 불행히도 역사는 우리의 무수한 실패를 무시한 채 최종적으로 성공하는 모습만을 보여주고 용기를 가지게 격려하고 있습니다. 육상선수의 승리 뒤에는 그가 얼마 동안 승리를 위해서 힘, 기량, 스태미나를 키웠는지의 과정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실패해서 넘어지면 먼지를 털고 일어나 계속 전진하세요.”

그리고 그는 유치원에서 배운 그 무명인의 시를 낭송한다. 이 대목에서 누군가 열정을 강요한다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삶은 그런 열정이 없다면 그저 그런 삶에 머무는 것이다. 그는 삶에서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면서 그의 경험을 이야기 한다. 그는 의과대를 수없이 가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 때를 회상하면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운명은 다르게 찾아온다. 그는 삶의 방향을 약간 바꾸었고, 운 좋게도 제넨텍이라 불리는 제약회사에서 일하게 됐다. 그 결과 그는 약에 대한 애정을 키울 수 있었고, 가장 우수한 과학적 사고와 재정적 후원을 연계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 결과 삶은 더 흥미롭다고 생각하게 됐고 기대도 하지 않은 보답이 찾아옴을 느끼게 된다.

“여러분의 진정한 힘은 성공에 대한 반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 대한 반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을 믿고 인내하고 적응력을 키우세요. 삶에서 용수철은 여러분이 지금 쥐는 졸업장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과입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여러분은 많은 것을 갖추었으니 많은 것을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지구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을 기대합니다. 여러분들이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지구온난화에 잘 대응하고 세계적인 기근을 막고 인간의 수명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해 주세요. 그게 여러분의 소명입니다.”

순간의 선택이 모여 인생이 된다

나를 응원하는 노래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무수한 실패를 하더라도 ‘아니야, 괜찮아’라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려는 태도다. 이 시간 래리가 말한 삶의 다섯까지 교훈을 되새기며 나를 응원해 보자. 누군가 큰 부를 이룬다면 마치 우리는 그가 삶의 최고의 정점에 선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그 부가 익숙한 삶의 일부가 되면 래리의 말처럼 별 볼일 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중용의 미덕을 취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멋진 삶을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 정상에 올랐을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소유의 의미보다는 존재의 의미고 연결의 의미이리라. 지금 당장 당신을 인터뷰한다고 하자. 피할 것인가? 괜찮다. 당신은 당신 나름대로의 스토리텔러가 될 자격이 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좀 부족하다면 자신감을 갖고 스스로를 응원하자. 그리고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말을 해보자. 래리의 말과 드라마 [미생]의 명구절이 오버랩돼 나를 응원하는 삶에 투영된다. 순간의 선택이 모여 인생이 된다. 선택의 순간을 모아두면 그게 삶이고, 인생이 된다.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 그게 바로 삶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기죽지 말고 명심할 말을 되새기게 된다.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님의 자부심이다. 모자라고 부족한 자식이 아니다.’ 그리고 노력해야 한다. ‘기초 없이 이룬 성취는 단계를 오르는게 아니라 성취 후 바닥으로 돌아오게 된다. 최선은 학교 다닐때나 대우 받는 것이고 직장은 결과만 대접 받는다. 인생은 끊임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1455호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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