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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빛난 미래에셋생명 MVP펀드] 주식 비중 낮추고 유동성 자산 늘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MVP펀드 순자산 1조2000억원 넘어… 변액보험 주식·주식혼합·채권혼합형 5년 수익률 1위

지난해는 투자자들에게 답답한 한 해였다. 미·중 무역전쟁의 골이 깊어지면서 하반기에는 국내외 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주요 지수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며 휘청거렸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국내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는 17.6%의 주가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2.1%, 15.2%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변동성이 커지면 그만큼 수익률도 들쭉날쭉해 투자자산이 줄어들고, 그만큼 투자자들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손실을 최소화하며 비교적 선방한 상품이 있다. 바로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펀드다. 국내외 주식·채권과 대안자산 등 총 13개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MVP60펀드는 6.8%의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 2014년 4월에 출시된 글로벌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펀드는 자산관리 전문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분기별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다.

투자 전문가가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상품인 만큼 3년 이상의 장기 수익률이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기존의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알아서 선택하는 소극적 개념의 운용이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알아서 해주는 펀드’를 표방한 MVP펀드는 해외 주식, 국내 주식, 해외 채권, 국내 채권 등 선진국에서 이머징마켓에 이르는 다양한 펀드를 통해 시장 상황에 맞는 합리적 투자가 가능하다.

이 상품은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순자산 규모 1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VP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으로 변동성을 낮춰 급격한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시킨다. 급격한 수익률 하락 가능성을 최소화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안정적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그대로 구현한 글로벌 MVP펀드는 주식 비율에 따라 MVP30, MVP50, MVP60으로 나뉜다.

MVP펀드는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해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전인 지난해 9월부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성장자산의 주식 비중을 줄이고, 유동성과 멀티전략형 자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또 미·중 무역 분쟁에서 위험요소가 있는 중국 투자 비중을 낮췄다. 중국 투자는 정부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정치 특성에서 비롯되는 잠재적 리스크를 고려해 운용전략을 수정했다. 중국 대표 기업인 알리바바·텐센트 등 글로벌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는 유지하되, 그 비중을 전체 주식의 10% 수준으로 낮추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을 택했다.

상대적으로 경기 여건이 양호한 미국 비중을 확대했다. 제조업 부흥정책인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이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고, 4차 산업혁명과 공유경제, 인공지능 등 미래가치산업과 결합하면서 미국 시장은 단기적인 부침이 있더라도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MVP펀드는 주식 비중의 약 50%를 미국의 성장기업에 투자하도록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

지난해 4분기에도 보수적 전략을 유지했다. 주식 비율 편입 한도가 60%인 MVP60 펀드도 위험자산을 9% 낮춘 42%로 조정했다. MVP50펀드와 MVP30펀드도 각각 6%, 4%씩 낮춰 경기 침체기에 자산 손실을 최소한으로 방어했다. MVP펀드 선전에 힘입어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전문 회사의 명성에 맞는 탁월한 성과로 변액보험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다.

자산의 63% 해외 자산에 투자

이 펀드는 다른 보험사보다 해외 투자 비중이 크다는 것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이유 중 하나다. 미래에셋생명은 전체 변액보험 자산의 63%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의 해외 투자 비중(약 7%)을 크게 상회한다.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MVP펀드 수익률도 좋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변액보험펀드의 5년 총자산 수익률은 미래에셋생명이 13.5%로 22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2위는 13.4%의 메트라이프생명, 3위는 DGB생명이 기록했다. 장기 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변액보험의 특성상 5년 장기 수익률은 자산운용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꼽힌다. 펀드의 유형별 수익률에서도 미래에셋생명이 1위였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펀드 주식·주식혼합·채권혼합형 3개 부문에서 5년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전문가들은 변액 적립금의 60% 이상을 해외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이런 성과는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약 4930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점유율 30%의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 업계에서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이미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4375억원, 2017년 6752억원으로 2년 연속 점유율 34%를 넘어선 가운데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 조성식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는 “글로벌 주요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의 지난 10년 간 연평균 수익률은 약 4.5%, 캐나다공적연금은 6.5%인 것에 반해 국내 DB형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1%대에 머물고 있다”며 “MVP펀드가 추구하는 수익률은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연 5~6%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상품 출시 이후 매년 꾸준하게 근접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1469호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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