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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가브랜드 대상 | 대웅제약 ‘베아제’] 6년 누적 병원 처방 1위 베스트셀러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위와 장에서 두 번 작용해 빠르고 강력… 현대인의 식습관 변화에도 주효

▎류재학 대웅제약 컨슈머헬스케어본부장.
대웅제약의 대표 소화제 ‘베아제’가 올해 국가브랜드대상 소화제 부문에 선정됐다. 1987년 출시된 일반의약품인 베아제는 과거와 달라진 현대인의 식습관을 고려해 개발됐다.

효능이 장에서만 작용하던 기존 알약(정제) 소화제와 달리, 대웅제약이 최초 개발한 ‘다층 혼합형 정제’로서 위와 장에서 각각 두 번 작용한다. 이런 이중(二重) 소화 작용으로 빠르고 강력한 소화기능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베아제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현대인의 영양 섭취 비율도 고려했다. 특허를 받은 배합비로 일곱 가지 성분을 한 알에 담아 탄수화물·지방·단백질 소화에 모두 작용한다. 또 장내 가스 제거를 돕는 시메치콘(Simethicone) 성분이 함유돼 복부의 원활한 소화를 유도한다. 앞서 대웅제약은 2014년 육류 섭취가 늘어난 현대인의 식습관을 고려, 기존 베아제에서 단백질과 지방 소화효소를 보강하고 가스 제거 성분을 강화한 아홉 개 성분의 ‘닥터베아제’를 출시했다.

류재학 대웅제약 컨슈머헬스케어본부장은 “베아제는 국내 비(非)급여 소화제 중 6개년(2013~2018년) 누적 병원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유의 2단계 빠르고 강력한 소화제로 약사와 의사 모두가 선호하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주로 3차 의료기관인 대학병원 처방이 많을 만큼 의약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아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6.5%의 유효율을 검증 받았다. 복부팽만감과 더부룩함 등 다양한 소화불량 증상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

글로벌 제약 업계에선 현대인의 소화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급변한 식습관과 함께 노화, 질병,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패턴 등을 다양하게 꼽는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글로벌 소화제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소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을 담은 영양제 개념의 제품이 등장, 지금껏 상비약 정도로만 인식되던 소화제 특유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대웅제약은 맞춤형 대응으로 배아제의 브랜드 가치 유지와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의약품 본연의 효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다양한 증상 ‘케어’를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전념하고 있다. 최근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 확보를 목표로 15년 만에 TV 광고를 다시 선보이기도 했다. 류 본부장은 “베아제는 편의점 안전 상비약으로도 지정된 이후 찾는 일반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소비자 대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와 선호도 1위의 전문 소화제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웅제약은 내년 글로벌 제약사 5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해외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8곳의 해외 법인을 보유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진출 지역별 규제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한 맞춤형 공략을 해나가고 있다. 이에 2017년 해외 수출액 1038억원으로 사상 최초 1000억원어치 수출에 성공하는 등 해마다 탄력을 받고 있다(2014년 261억원, 2015년 662억원, 2016년 955억원 기록). 2014년 4%대였던 전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약 12%까지 증가했다. 베아제 등 소화기 제품 수출도 중국 등지를 집중 공략하면서 꾸준히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베아제는 2012년 중국에서 발매돼 현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1479호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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