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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가브랜드 대상 | 울진군 ‘울진대게’ ‘울진금강송송이’] 천혜의 자연이 선사한 명품 브랜드 

 

한정연 기자 han.jeongyeon@joongang.co.kr
지역민이 참여하는 대게 축제에 관광객 몰려… 송이산가꾸기 사업에 85억원 투자

▎전찬걸 울진군수.
경북 울진군(군수 전찬걸)이 2관왕에 올랐다. 울진금강송송이버섯은 송이버섯 부문에서 2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울진대게는 대게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울진은 우리나라 최대의 송이 생산지다. 화강암과 편마암이 풍화된 고운 토질과 청정 동해바다의 깨끗한 공기가 만나 고품질의 송이를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천혜의 지역이다. 울진금강소나무 밑에서 자란 울진 송이는 표피가 두껍고 단단해 저장성이 강하고, 특유의 송이 향이 진하며, 신선도가 오래 유지돼 송이버섯 중에는 으뜸으로 평가 받는다. 울진군은 1991년부터 5500㏊ 부지에 85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송이산가꾸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간벌, 가지치기, 낙엽 긁기 등 최적의 울진송이 생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울진군 관계자는 “2019년 국가브랜드대상 수상을 계기로 우리나라 최대의 금강송 숲에서 자라는 신비의 선물 ‘울진금강송송이’의 지속적인 관리와 홍보로 브랜드 가치 향상, 최고의 품질 유지를 통해 국내 최대의 생산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명품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진군에는 또 하나의 명품이 있다. 해마다 2~3월에 열리는 울진군 후포항의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경북의 대표 힐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축제는 지역민과 관람객, 축제와 맛, 울진과 대한민국의 ‘만남’을 테마로 진행됐다. 울진군 축제발전위원회(위원장 민명강)는 ‘축제의 관광자원화, 공동체문화 정착’을 주제로 지역사회단체와 함께 매년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약 3개월 간 축제 준비에 들어간다. 올해는 먹거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고, 방송인 겸 셰프인 홍석천씨의 레시피 콘서트를 비롯, 유명 BJ들의 실시간 방송, 대형 대게 자판기 등의 신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레크레이션과 다양한 게임을 통해 진행되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경매, 깜짝 할인이벤트’는 당일 입찰가격의 절반에 대게를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특히 대게빵, 대게고로케, 대게장비빔밥, 대게국수를 비롯 바다커리, 해산물피자, 멍게비빔밥 등도 인기를 끌었다.

축제는 월송큰줄 당기기를 시작으로 도립국악단공연, 대게춤 플래시몹, 초청 가수 축하공연 등의 개막식으로 시작한다. 대게춤 플래시몹은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이루는 대표적인 킬러 콘텐트로 발전하고 있다. 플래시몹에는 울진의 유아원생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의 주민들이 대거 참여해 직접 연출까지 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게춤 플래시몹과 함께 월송큰줄 당기기에도 참여해 지역 커뮤니티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울진 공연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울진군연예인협회와 울진국악협회 공연과 함께 해동검도와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의 끼와 재능을 만날 수 있다. 후포항을 품에 안은 등기산과 대게 원조마을로 이어지는 ‘등기산 대게길 걷기’ 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참가자들은 ‘백년손님’ 남서방네 벽화마을을 지나고, 신석기 전기 역사문화유적, 등기산 팽나무 포토존을 거쳐 바다 위를 걷는 스카이 워크와 후포바다를 걸을 수 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의 맛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하기 위해 민관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울진의 청정자연과 축제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479호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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