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헬스케어 산업의 디지털화 

 

울로프 뮨스터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제너럴 매니저

한국 스타벅스에는 ‘사이렌오더’라는 재미있는 서비스가 있다.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만 있으면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쉽게 커피나 샌드위치 등을 주문할 수 있고, 제품별 재고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 등장한 사이렌오더는 탄탄한 IT 인프라와 한국인의 높은 디지털 경험도를 기반으로 개발됐다고 한다. 두 가지 특징을 분명하게 반영한 결과, 사이렌오더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미국·영국·캐나다·홍콩 등으로 수출됐다고 들었다.

이미 잘 갖춰진 한국의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고객의 70%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가능한 3개 이상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일주일에 평균 15시간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이 중 약 42%에 해당하는 6.3시간은 온라인 의학 세미나, 심포지엄 등 전문적인 정보 습득을 목적으로 디지털 기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헬스케어 산업에서도 디지털을 통해 각 분야의 새로운 기술이나 정보를 더욱 빠르게 습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에 와서 생활해 보니, 한국인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매우 성실하고 열정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특성은 한국이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보유하게 된 배경 중 하나일 것이라 확신한다.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업무를 창출하며, 궁극적으로는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국인에게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디지털화가 꼭 필요하지 않았을까 한다. 특히 디지털화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기에 고객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 툴이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멀티채널 마케팅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효과적인 전략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신 임상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환자를 살리는 데 필요한 의학 지식 등을 글로벌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도, 회사도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이런 헬스케어 트렌드에 발맞춰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도 멀티채널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 최신 의학 정보를 국내 고객에게 빠르게 전달하고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내 환자들에게 혜택이 있을 것이기에 우리의 사명인 ‘As one for Patients’와도 맞닿아 있다. 현재 자사는 만성질환 정보를 전달하는 ‘GM Academy+’와 난임 치료 전문의를 위한 ‘Fertility.com’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질환과 관련된 의학정보와 최신 치료 트렌드를 빠르게 습득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머크 바이오파마는 국내 의료진의 필요에 맞춰 회사의 모든 포트폴리오에 대한 최신 의학 정보를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이 접할 수 있는 토털 디지털 플랫폼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화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하는 정보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는 효율적인 툴이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헬스케어 산업 역시 이런 디지털화에 발맞춰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곧 의료진에게 양질의 서비스로 제공될 것으로 믿는다.

1480호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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