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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CEO스코어 | ‘가족친화’ 기업, 고용·실적도 모범


임직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보장하는 ‘가족친화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경영 실적 등에서도 모범적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가족친화 기업은 여성가족부가 주 40시간 근로시간 준수, 임산부 근로 보호, 직장 내 성희롱 금지, 육아휴직 제도 등 13개 항목을 심사해 인증하는 제도로 이를 획득하면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기업 경영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148개 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고용 인원은 90만7771명으로, 2016년 말보다 7.5%(6만3370명)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인증을 받지 않은 기업 299곳의 임직원 수는 59만2226명으로, 2년 전보다 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2년 사이 고용이 오히려 줄어든 기업 가운데 가족친화 미인증 기업이 96개에 달한 데 비해 인증 기업은 3분의 1 수준인 35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친화 기업은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인증을 받은 148개 기업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총계는 각각 1533조7342억원과 151조8842억원으로,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12.9%와 31.1% 증가했다. 이는 299개 미인증 기업의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11.0%, 24.5%)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매출 상위 30대 기업 가운데 가족친화 인증을 받은 곳은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한국전력 등 22개 사였고, LG전자·삼성디스플레이·포스코인터내셔널·국민은행 등 8곳은 인증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 한국 최저임금, OECD 평균 수준


한국 최저임금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최근 ‘최저임금 수준 국제 비교’ 보고서를 통해 “OECD와 독일경제사회연구소(WSI) 최신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올해 최저임금은 6.4유로(8350원)로 OECD 회원국 평균(6.4유로)과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순위로는 25개국 가운데 12위다. 2017년에는 29개국 중 14위, 2018년에는 25개국 중 13위였다.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가장 최신 자료인 2017년 기준 41.4%로, OECD 회원국 평균(41.1%)과 거의 같다. 김 이사장은 “2000년대 들어 임금 불평등이 심화해 최저임금에 대한 각국 관심이 커지면서 OECD의 평균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이 2000년 36.5%, 2016년 39.9%, 2017년 41.1%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2017년 대비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두 자릿수인 OECD 회원국은 한국(16.4%)·터키(14.2%)·라트비아(13.2%)·체코(10.9%)·슬로바키아(10.4%) 등 5개국이다. 한국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1위에서 올해 5위로 낮아졌다. 한편 앞서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최저임금이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는 OECD 회원국 28개국 가운데 7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이사장은 “최저임금을 GNI와 비교하면 자영업자 비중과 소득 수준, 노동시간, 취업률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OECD 공식 통계는 국가별 시간당 최저임금, 평균임금 대비 비율만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 늦춰 더 받겠다” 봇물


올해 들어 국민연금을 늦게 받아 더 많이 수령하겠다는, 이른바 ‘연기연금’ 신청자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와 기대수명 연장 영향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연기연금 신청자는 2월 말 현재 3730명에 이른다. 2개월 새 지난해 전체 연기연금 신청자 수를 훌쩍 뛰어넘었다. 2007년 7월 시행된 연기연금제도는 노령연금 수급권자가 연금수령 시기를 최대 5년(출생연도에 따라 70세까지) 늦추면 연기 기간에 따라 연 7.2%(월 0.6%)씩 이자를 가산해 노령연금을 더 많이 주는 장치다. 급격한 고령화로 100세 인간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장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기연금 신청자는 해마다 늘었다. 2012년부터 올 2월 현재까지 연기연금 신청자는 8만4053명(연기연금 신청 기준으로 연기연금 종료 건수도 포함)에 이른다. 2012년부터 2019년 2월까지 연기연금 신청자가 신청한 연기 기간은 4∼5년 이하가 4만9263명(59%)으로 가장 많았다. 1∼2년 미만 1만545명(13%), 1년 미만 9744명(12%), 2∼3년 미만 7508명(9%), 3∼4년 6993명(8%) 등이다. 연기 기간이 끝나고서 불어난 연금을 타는 연기연금 수급자도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수급자는 2013년 364명, 2014년 4764명, 2015년 7789명, 2016년 1만2875명, 2017년 2만3061명, 2018년 3만1298명 등으로 증가했다. 이들 연기연금 수급자의 평균 연금액은 월 90만원이었다.

통계청 | 3월 온라인쇼핑 11조원 첫 돌파


미세먼지 영향으로 청정가전 구입 등이 늘면서 국내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이 11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3월 및 1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3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19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8.6%(1조7591억원) 증가했다. 월간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5개월 만에 11조원을 뚫었다. 2001년 1월 온라인쇼핑 동향 집계 이후 역대 최대다. 상품군별로 보면 가전·전자·통신기기(3771억원·40.1%), 음식서비스(3255억원·89.8%), 화장품(1885억원·22.6%) 등에서 거래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지난해 동기 대비 17.5% 증가한 31조4351억원으로 집계돼, 덩달아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지난 3월 7조원을 처음 넘어서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3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9%(1조5391억원) 증가한 7조486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45.6% 증가한 1조2065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온라인 직접판매액은 중국 1조495억원,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449억원, 미국 327억원, 일본 320억원 순으로 중국이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온라인 직접판매액 중 면세점 판매액은 1조707억원으로 60.9% 증가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 미혼남녀 “내 집 필요하나 소유는 불가능”


미혼남녀 10명 중 4명 이상은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집을 갖는 게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 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조사에서 ‘반드시 집을 소유해야 한다’는 응답은 45.1%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대답도 44.0%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답은 10.7%, 기타 0.2% 등이었다. 성별로 보면 ‘필요하다’는 응답은 남성 47.8%, 여성 41.5%로 남성이 많았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남성 42.1%, 여성 46.6%로 여성이 많았다. 부모의 재산상태에 따라서도 자기 소유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컸다. ‘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부모의 경제 수준이 상위인 그룹에서는 53.7%로 높았지만, 중위 그룹은 45.2%, 하위 그룹은 37.7%순이었다. 반대로 ‘내 집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부모 경제 수준이 하위인 그룹에서 49.8%로 가장 높았고, 중위 그룹 44.5%, 상위 그룹 33.4%였다. ‘(내 집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는 취업 여부와 결혼 의향에 따라서도 구분되는 경향을 보였다. ‘내 집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응답은 취업한 경우 46.4%, 미취업의 경우 37.7%였고, 결혼 의향이 있는 경우는 48.3%, 결혼 의향이 없으면 33.1%에 머물렀다.

한국경제연구원 | 10대 기업 지난해 매출 해외 비중 65.9%


지난해 국내 10대 기업이 올린 전체 매출 중 65.9%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695조6000억원으로, 이 중 65.9%는 해외 매출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해외 매출 비중이 97.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삼성전자(86.1%)·기아자동차(66.9%)·LG전자(63.5%)·현대자동차(62%)·현대모비스(57.5%)·SK이노베이션(50.1%) 순이었다. 한경연은 지난해 매출 상위 100대 기업 중 국내외 매출 구분이 가능한 64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55%였고, 상위 기업일수록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2014년과 비교 가능한 54개사를 보면 65%에 이르는 35개사의 해외 매출 비중이 늘었다. 이들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4년 평균 41.4%에서 지난해 50.6%로 9.2%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89.9%에서 지난해 86.1%로 3.8%포인트 하락했지만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55.3%에서 62%로, 기아차는 62.4%에서 66.9%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82.6%) 분야의 해외 매출 비중이 컸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90%를 넘었고 삼성전기·삼성전자·삼성SDI는 80%대였다. 지역별로 아시아(43.7%)·미주(31.5%)·유럽(18.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출 상위 10대 기업이 지난해 국내에서 낸 법인세비용은 18조9000억원이라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1조6000억원과 5조6000억원을 법인세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또 국내외 매출을 분류하고 있는 64개사는 근로소득세 과세대상 근로자의 5.6%(59만2000명)를 고용하고, 급여 총액은 49조1000억원으로 9.3%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이들 기업 근로자들이 납부하는 근로소득세를 추산하면 전체의 12.8%(4조5000억원, 2017년 기준)이다.

1484호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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