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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한일 관계 경색에도 한류 인기 여전해 

 


지난 10월 22일 일본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 부근 한인 타운의 모습입니다. 천정을 한국 아이돌 스타의 대형 사진으로 장식한 ‘한류플라자’에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사진 1). 큼지막하게 한글로 이름이 적힌 한국 연예인 사진도 눈길을 끕니다(사진 2). ‘일본 최대의 한국 화장품 상점임을 간판에 표시한 ‘총각네’ 매장 안팎이 손님들로 붐빕니다(사진 3). 유니클로 광고 문제로 국내에서는 다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지만 일본에서의 한류 인기는 여전해 보입니다.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월 22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후 신오쿠보역 고 이수현씨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이곳 한인 타운을 둘러봤습니다. 이틀 후인 24일에는 아베 일본 총리와 21분간 회담하며 ‘양국 현안이 조기 해결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를 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이 총리의 방일 및 양국 총리 회담이 동맥경화 상태인 한·일 관계가 조금이나마 풀리는 마중물이 될지 두고 볼 일입니다.

- 글 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사진 도쿄=뉴스1

1507호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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