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삼성전자·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 부진 

 


이른바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이 올들어 실적 다운턴(하락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이에 미국과 대만의 경쟁 업체들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실적 신기원을 이뤄낸 와중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메모리 편중’ 부작용 우려가 현실화한 데 따른 것으로, 시스템 반도체와 차세대 메모리 육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17조5900억원과 영업이익 3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직전분기(21.1%) 대비 3.8%포인트 떨어진 17.3%에 그쳤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조8388억원과 4726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6.9%에 그쳤다. 인텔과 TSMC는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올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텔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률이 26.1%에 그쳤으나 3분기(33.3%)에는 다시 30%대에 안착했고, TSMC는 1분기(29.4%)에 20%대로 떨어진 뒤 3분기에는 36.8%에 달하면서 지난해 평균(37.2%)에 육박했다.특히 3분기에 인텔의 실적은 역대 3분기 기준으로 신기록이었고, TSMC는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인텔과 TSMC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한 덕분에 특정 제품의 가격 급락에 따른 충격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1508호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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