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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에 매료된 한국] 수입차 압도적 1위… 올해 신차 15종 쏟아낸다 

 

성과 배경엔 서비스 품질 위한 쉼없는 노력... 스타트업 지원도 나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 사진:르세데스-벤츠코리아
‘7만8113대’.

‘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판매한 자동차 대수다. 한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GM(7만6471대)보다 많은 차를 판매했다. 한국GM에서 판매하는 차의 대부분이 대중브랜드인 ‘쉐보레’ 라는 점을 고려하면 럭셔리 차만으로 기록한 벤츠의 판매량은 빛을 더한다.

벤츠의 글로벌 판매량을 봐도 한국의 벤츠 사랑이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은 지난해 기준 중국, 미국,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에서 5번째로 벤츠를 많이 사는 나라다. 벤츠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1.8% 늘었다. 한국에선 성장률이 10.4%에 달한다. 2014년부터 보자면 한국에서 벤츠 판매량은 연평균 17% 성장했다.

한국은 왜 이토록 벤츠에 매료됐을까. 1월 14일 벤츠의 신년 기자간담회에 만난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부문 총괄 부사장의 답변은 단순했다. “고객들에게 가장 폭넓고 광범위하며 시장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제공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고객이 원하는, 필요로 하는 차를 다양하게 내놨기 때문에 많은 차를 팔 수 있었다는 얘기다. 벤츠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 신차 5종과 부분변경 모델 5종을 선보였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확장된 모델 라인업은 30가지에 이른다.

벤츠코리아의 신차 출시 전략은 올해 더 촘촘하게 전개된다. 올해는 신차 9종과 부분변경 모델 6종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미 연초 GLC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A클래스 세단, 뉴 CLA, GLA·GLB·GLC 등을 새로 투입한다. 이와 더불어 최고급 리무진 ‘마이바흐 풀만’과 ‘마이바흐 GLS’, AMG GT 부분변경 모델 등도 선보인다. 전기차 EQ 브랜드에서 총 6종의 EQ 파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과 9종의 EQ 부스트 탑재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벤츠가 한국 고객들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은 이면에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 조명아 벤츠코리아 네트워크개발·디지털하우스 부문 총괄부사장은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비스의 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과제였다”고 회상했다. 실제 벤츠의 연간 서비스 처리대수는 지난해 기준 74만810건으로 2014년(28만3547건) 대비 161% 늘어났다. 벤츠는 올해 서비스센터 9곳을 더 만들어 전국 77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 발표도 있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기쁘게 발표할 내용이 있다”며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아우토반은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이 2016년부터 운영하는 유럽 최고의 개방형 혁신 플랫폼이다. 유망 스타트업에 기업 및 투자자를 연결해주고 투자 및 지원, 사업화 기회, 사무 공간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벤츠는 한국의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해 나감으로써 한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1519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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