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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 P2P투자, 1인당 투자한도 5000만원 제한


개인투자자의 P2P(개인 간 거래) 금융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액이 5000만원으로 제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P2P금융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월 27일 밝혔다. 입법 예고 기간은 오는 3월 9일까지다. P2P는 돈이 필요한 사람(대출자)과 돈을 빌려줄 사람(투자자)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국내에 정착한 건 약 5년 밖에 안 됐지만 10% 내외의 중금리 대출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말 기준 P2P 업체는 239개, 누적 대출액은 약 8조6000억원에 달한다. 시행령에 따르면 P2P 사업자가 되려면 자기자본 등의 요건을 갖춰 금융위에 등록해야 한다. 자기자본은 연계대출채권 잔액이 300억원 미만이면 5억원, 300억~1000억원 미만이면 10억원, 1000억원 이상이면 30억원이다. 사업자는 등록 후에도 자기자본의 70% 이상을 항상 유지해야 한다. 대출·투자 한도도 줄었다. 동일 차입자에겐 연계대출채권 잔액의 7% 이내 및 70억원 이내로만 빌려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연계대출채권 잔액이 300억원 이하인 사업자에겐 정액 한도(동일 차입자 21억원)를 적용한다. 일반 개인투자자의 투자 한도는 5000만원(동일 차입자는 500만원 이내)으로 제한한다. 부동산 관련 상품은 3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현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소득적격투자자 인정을 받으면 최대 1억원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인크루트 | 대기업 71% “올해 대졸신입 채용”


올해 대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831곳을 대상으로 ‘2020년 대졸신입 채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신입사원 채용 ‘확정’으로 답한 기업은 41.2%였다. ‘미정(채용 안한다·채용 불확실)’이라는 응답은 52.7%였다. 조사대상은 대기업 138곳, 중견기업 199곳, 중소기업 494곳이다.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기업 비중은 대기업이 71.1%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 46.8%, 중소기업 30.8% 순으로 갈수록 낮아졌다. 채용 규모에 대해서는 55.1%의 기업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했고 25.1%는 ‘줄어들 것’, 19.7%는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시기는 상반기(83.5%)가 하반기(77.0%)보다 많았다.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밝힌 기업 52.7% 중에서는 41.5%포인트가 ‘채용의향은 있으나 일정, 인원 등 세부적인 채용계획은 미정’이었고, 11.2%는 ‘채용 자체가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연구원 | 기업 경기전망 21개월째 ‘부정적’


기업들이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2월 전망치는 92.0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 12월 90.0으로 내려갔다가 상승했지만 21개월째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부문별로는 내수(95.0), 수출(97.1), 투자(95.7), 자금(97.1), 고용(95.2), 채산성(95.7) 등 전 분야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다만, 최근 두달 동안 전망치가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경기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 실제 향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해 8월 이후 3개월째 연속 상승하고 있어 경기개선 기대가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경기를 나타내는 척도 중 하나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측면이 우세하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경기 부진 가능성이 높고, 1단계 무역합의 서명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미·중 무역갈등, 중국 저성장의 위험 등 불확실성이 존재해서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일자리전략실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대응과 민간투자 불씨를 살리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통계청 | 지난해 전국 집세지수 14년만에 하락


지난해 전국 집세 가격이 1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통계청 품목 성질별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전세와 월세를 종합한 집세 지수는 104.04로 전년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집세 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2005년(-0.2%) 이후 14년 만이다. 집세를 전세와 월세로 나눠보면 월세는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0.3%, 0.4%씩 떨어지면서 집세 하락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월세 지수는 99.81로 2014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집세가 0.3%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2006년(0.3%) 이후 가장 낮았다. 서울 전셋값은 2006년(0.6%) 이후 상승폭이 가장 적게(0.8%) 상승했고, 월세는 0.3% 떨어졌다. 경기도는 전·월세가 고르게 0.1%씩 빠지면서 집세도 0.1% 하락했다. 경기도 집세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2005년(-0.6%) 이후 처음이다. 전국 광역시 중 집세 하락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전세와 월세가 각각 2.3%, 2.1%씩 떨어지면서 전체 집세가 2.2% 하락했다. 낙폭은 2000년(2.9%) 이후 19년 만에 가장 컸다. 울산의 경우 조선업 경기 위축 등으로 유입인구가 줄면서 전·월세 수요가 꾸준히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산(-0.5%), 대전(-0.2%), 대구(-0.1%)에서도 집세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 국민 10명 중 4명 “농촌관광 경험”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농촌 관광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8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만 15세 이상 1만264명을 온라인 조사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국민 농촌관광 실태조사’를 1월 2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농촌관광 경험자는 41.1%로 2016년(24.4%)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총 관광 횟수는 6992만회로 전체 국민 1인당 평균 1.6회씩이다. 농촌관광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69.5점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같은 기간 해외여행 만족도(79.7점), 전체 국내관광 만족도(78.4점)에 비해서는 낮았다. 농촌 관광 동기로는 ‘일상 탈출과 휴식’이 47.1%로 가장 많았고, ‘즐길 거리와 즐거움을 찾아서’라는 대답이 17.8%로 두번째를 차지했다. 농촌관광에 드는 1인당 지출 비용은 평균 13만6000원 수준이었다. 식비 비중이 31.3%(4만3000원)로 가장 높았고 교통비(22.0%·3만원), 숙박비(18.2%·2만4000원), 농·특산물 구입비(14.4%·1만9000원)가 뒤를 이었다. 도시관광을 포함한 국내 관광 평균 지출액은 15만원 수준으로, 농촌관광과 큰 차이가 없었다. 농촌관광을 다니는 계절은 주로 여름(35.5%)이었고, 봄(31.5%), 가을(28.9%), 겨울(4.1%) 순으로 농촌을 찾았다. 이천일 농진청 농업환경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지역별 차별화된 즐길거리 마련, 음식과 휴양을 연계한 체류형 농촌관광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 | 지난해 외화증권 결제액 200조원으로 ‘역대 최대’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금액과 보관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결제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 금액)은 1712억2000만 달러(약 200조원)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외화 채권이 1302억3000만 달러, 외화 주식이 40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68.8%, 25.8% 늘었다. 이는 부진한 국내 증시와 달리 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호황을 이어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외화증권 거래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15년 376억9000만 달러 수준이던 외화증권 거래는 2016년 613억8000만 달러, 2017년 917억 달러, 2018년 1097억2000만 달러 등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왔다. 투자금은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쏠렸다. 지난해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상품은 유로시장 채권으로 1008억3000만 달러 어치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고 판 해외 주식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었다. 결제금액은 총 16억4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지만 2018년 결제금액보다는 29.9% 감소했다. 이어 미국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A, 엔비디아, 애플, 테슬라가 뒤를 이었다. 한편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총 436억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2% 늘었다. 역대 최대치다. 외화채권(291억6000만 달러)과 외화주식(144억5000만 달러) 보관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0.2%, 46.9% 증가했다.

- 정리=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1520호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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