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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2차 대전 ‘폴더블’] 갤럭시Z 플립, 폴더블폰 시장 편다 

 

폴더블 차별화로 애플에 연속타… 아이폰 맞서 안드로이드진영 새판 짜기 가속

제2차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시작됐다. 이번엔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전쟁'이다.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던 과거 싸움과 양상이 다르다. 그동안 평면 디스플레이라는 고정적이고 한정된 링 안에서 서로 치고 받았지만, 이제는 접었다 폈다 하며 크기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화면에서 승부를 겨룬다. 애플의 꽁무니만 쫓던 삼성전자는 이 폴더블 전쟁에서만큼은 '선빵'을 날렸다. 지난해 갤럭시 폴드를 세상에 내놔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갤럭시Z 플립으로 애플에 연속타를 날렸다. 중국 화웨이는 부랴부랴 삼성을 쫓아 폴더블 폰을 내놨지만 기술력 한계로 시장의 외면을 맛봤고, 모토로라의 폴더블 폰도 삼성전자를 대적하기엔 역부족이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5G 정보통신기술을 스마트폰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에야 5G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속도 경쟁이 아닌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 진영과 아이폰 진영으로 대치하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삼성은 구글·넷플릭스 등과 협력해 새로운 갤럭시 폴더블 폰의 특성에 최적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00만대, 내년 1500만대 판매가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각 사
- 이코노미스트 편집부

1522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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