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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취임 1년… 시련 딛고 위기 극복할까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4월 24일 취임 1년을 맞았다. 그는 지난해 아버지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 17일째 되는 날 총수에 올랐다. 조 회장은 아버지 대신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처음 열린 제75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의장직을 수행해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조 회장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경영권 분쟁을 예고하면서 그룹 정상화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반도건설이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고 급기야 1월에 조 전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이 연합해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 회장이 지난 3월 27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과의 표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보였지만, 코로나19로 대한항공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또 다른 시련이 예고되고 있다. 3자 주주연합이 한진칼 지분율을 42.57% 끌어올린 점도 부담이다.

조 회장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책을 시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전 직원 6개월 순환 휴직, 임원 급여 반납, 비(非)수익 사업부 매각 검토 등을 진행 중이다. 시련의 1년을 보낸 조 회장이 그룹을 둘러싼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이창훈 기자

1532호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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