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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DOWN] 김택진 vs 방준혁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 사진:엔씨소프트) / 방준혁 넷마블 의장(사진:넷마블)
UP |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리니지2M 인기에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 당기순이익 1954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5월 12일 공시했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보다 각각 104%, 2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7%, 71%, 261% 늘었다. 엔씨소프트 측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1분기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에서 모바일게임 매출은 5532억원으로, 무려 76%를 차지했다.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매출은 각각 3411억원, 2120억원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54% 늘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1분기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업데이트 효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9% 증가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출시 당시 지나친 ‘과금 유도’ 등으로 예상만큼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실제 매출이 급증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른바 ‘린저씨(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로 중년 리니지 팬을 일컫는 말)’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엔씨소프트 주가를 보면 지난 3월 19일 50만4000원으로 저점을 찍었으나, 5월 14일 75만9000원으로 고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산업인 게임업계의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코스피 시가총액 26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5월 14일 기준으로 시총 15위다.

DOWN | 방준혁 넷마블 의장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노사 갈등까지 ‘우울’


넷마블이 1분기 실적 감소와 노사 갈등 등의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0% 감소한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5월 13일 공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무려 60% 줄어든 수치다. 다만 넷마블의 1분기 매출액은 5329억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12%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6% 증가한 575억원을 달성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58.6% 하회했다”며 “기존 게임들의 매출 감소와 신작 출시 지연, 예상을 상회하는 비용 증가세를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890억원으로 32.3%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올해 1분기 국내서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 시장에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등 신작을 출시했으나,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4분기보다 29%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넷마블 주가도 하향세다. 넷마블 주가는 실적 발표 하루 전인 5월 12일 10만7500원을 기록해 최근 3개월간 고점을 찍었으나, 5월 14일 종가 기준으로 9만4700원까지 하락했다.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게임업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는데, 넷마블만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코웨이코디·코닥지부(코웨이노조)와 임금 협상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코웨이 인수를 결정하고 올해 2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으나, 코웨이노조 측과는 여전히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상 상황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임금 및 단체협상 등에 대해 이견이 있어, 현재 협상은 소강상태”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코웨이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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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5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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