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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그룹 상징’, 두타 매각 나서 

 

회사채·담보 빼면 1000억원대 손에 쥘듯

경영난으로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놓은 두산이 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두산타워 매각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은 부동산 관련 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에 서울 동대문구 두산타워를 매각하기 위한 마무리 협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가격은 7000억원 수준에서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이 앞서 두산타워 부지와 빌딩을 담보로 마련한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담보자금, 거래비용 등을 합하면 두산타워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돈은 약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타워는 1998년 완공된 이후 20여년 동안 두산 본사가 사용한 건물이다. 지하 7층~지상 34층 규모로 연면적은 12만2630.26㎡다.

두타몰의 매각은 채권단에 제시한 그룹 자구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말 3조원 규모 자구안을 확정해 채권단에 제출했다. 비핵심자산 매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유동성 위기를 겪는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한다는 것이 자구안의 큰 줄기다. 채권단은 두산그룹 전반에 걸친 실사가 끝나면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 황건강 기자

1535호 (2020.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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