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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상장 공모에 31조원 몰렸다 

 

제일모직 기록 넘으며 ‘역대 최대’… 경쟁률도 323.02대 1로 최고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SK바이오팜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은 화합물을 살펴보고 있는 SK바이오팜 연구진 / 사진:SK바이오팜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인 SK바이오팜이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 6월 24일 마감한 일반 청약에서 개인투자자들이 12억6485만주의 주문을 내면서 30조9889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들어왔다. 이 금액은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상장하면서 기록했던 기존 최고 기록 30조649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5000억원 이상 대어급 공모 청약 경쟁률 기록도 새로 썼다. SK바이오팜이 일반 청약에 배정한 물량은 391만5662주기 때문에 경쟁률은 323.02대 1로 마무리됐다. 공모 규모 5000억원 이상 대어급 신규 상장 종목의 기존 최고 경쟁률은 제일모직이 기록한 195 대 1이다.

SK바이오팜의 공모 흥행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SK바이오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얼어붙은 국내 상장 공모 시장에서 오랜만에 등장한 기대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컸다. 더구나 2016년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공 사례가 투자 심리를 더욱 뜨겁게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500%를 넘는다.

SK바이오팜이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에 직접 판매까지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흥행 성공 원인으로 꼽힌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2종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난치성 뇌전증(간질) 신약인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했다. 미국 뇌전증 치료제의 연간 시장 규모는 33억 달러(약 4조원)에 이른다. 더구나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기술 수출(라이센스 아웃)이 아닌, FDA 직접 판매 허가를 받아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첫 사례다.

SK바이오팜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중추신경계 질환 및 항암 분야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또 다른 신약개발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황건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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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1호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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