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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 ‘형제의 난’ 벌어지나 

 

조양래 회장, 차남에게 지분 전량 매각

재계 서열 40위권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후계 승계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 6월 4일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차남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사장에게 자신의 지분 23.59%를 모두 매각 형태로 넘겼다고 공시했다. 조 사장은 기존 지분 19.31%에 부친의 지분을 합쳐 42.9%를 보유해 그룹 최대주주가 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국내 3대 타이어 제조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조현범 사장이 지난해 11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장남 조현식 부회장이 단독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조현범 사장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그룹의 후계 구도는 조 사장으로 기울게 됐다.

관심은 조 부회장의 대응에 쏠린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 지분은 19.32%로 장녀인 조희원씨와 연합해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경우 ‘형제의 난’이 벌어질 수도 있다. 국민연금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7.74%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경우 국민연금이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사장 편을 들기 힘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 배동주 기자

1542호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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