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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 & DOWN] 김태한 vs 조정우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 사진:연합뉴스
UP |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기대 넘은 실적, 이어지는 수주 쾌거…‘3P 혁신’ 성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개선을 지속하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김태한 대표가 공언해 온 ‘3P(People, Process, Portfolio) 혁신’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 3077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성장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배(294%), 직전 분기 대비 49% 늘었다. 영업 이익은 전년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29.6%(185억원) 증가했다.

최근의 수주 호조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자들의 장밋빛 전망을 더 선명하게 만든다. 지난 4월 4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 의향서를 체결했고, 5월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2800억원 규모의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올 들어 7월까지 체결한 위탁생산 계약만 1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런 성과는 뛰어난 품질관리를 통해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인 것은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한 언택트 비즈니스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기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송도 공장 전체를 온라인으로 둘러볼 수 있는 가상현실 시스템을 구축하고, 6월에는 라이브투어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사가 공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실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시도가 사상초유의 언택트 비즈니스 상황에서 신규 수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최근 투자자 대상 뉴스레터를 통해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원가 및 스피드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초가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과감한 경영혁신활동을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공장 증설도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최적의 설비투자 규모와 착수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DOWN |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IPO 대박 후유증… 인력 이탈 고민 커져


SK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 ‘대박’의 후유증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이 회사의 조정우 대표이사는 IPO를 통해 운영 자금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났지만 인력 이탈에 대한 리스크를 안게 됐다.

최근 업계에선 SK바이오팜에서 10명 이상의 직원이 퇴사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 직후부터 나왔던 SK바이오팜의 ‘인력 이탈’ 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연구개발 위주인 SK바이오팜의 전체 직원이 200여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가볍지 않다. SK바이오팜 측은 “퇴직을 협의 중인 인원이 몇 명인지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SK바이오팜 직원들이 퇴사를 저울질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것은 ‘주가’다. SK바이오팜 직원 207명은 IPO 당시 우리사주로 244만6931주를 청약했다. 1인 평균 1만1821주로, 직원 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을 가질 수 있었다. 만약 주당 4만9000원에 청약받은 이 주식을 7월 23일 종가인 18만6500원에 매도한다면 1인 평균 시세차익만 16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우리사주는 1년간 보호예수가 적용되는 탓에 직원이 수익을 당장 실현하려면 퇴사밖에는 방법이 없다. 조 대표는 상장 직후 직원들에게 “(우리사주는) 퇴직금이라고 생각하고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메시지도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결국 주가가 유지되거나 더 오를 것이란 희망이 커져야 인력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가능성’에 배팅한 투자자들의 시선을 ‘확신’으로 바꿔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단기적으론 다음 달 발표할 2분기 실적에 SK바이오팜의 최대 무기인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첫 성적표가 포함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된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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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5호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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