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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해운 재건 5개년 ‘반환점’ 

 

2025년 해운 매출 51조원 목표

해양수산부가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2년간 49개 해운기업에 총 4조2830억원을 지원한 결과, 한진해운 사태 이후와 비교해 매출액은 29조원에서 37조원, 선복량은 46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65만TEU, 지배선대는 7994만톤에서 8535만톤으로 각각 회복됐다고 8월 12일 밝혔다. 지배선대는 선박 국적 기준으로 동 선사가 실질적으로 운영(지배)하는 모든 선박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신청을 받고 있는 ‘우수 선·화주 기업 인증제’ 등을 통해 선사와 화주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해 주요 화물의 적취율(화주가 선사에 화물을 맡기는 비율)이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 이상으로 개선됐다. 국적선사의 컨테이너화물 적취율은 2016년 45.2%에서 한진해운이 파산한 2017년 43.7%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47%로 회복됐다. 우수 선·화주 기업 인증제는 동반성장 노력을 보인 기업에 법인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인증제다.

해수부는 기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보완해 2025년 해운 매출 51조원, 지배선대 약 1억 톤,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TEU의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선박 매입 후 재대선(S&LB) 사업에 운용리스를 추가한다. 리스기간 종료 후에 리스사가 선박을 보유하는 운용리스 방식을 통해 선사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선사와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리스전문 선주회사를 설립한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해운기업에 긴급 유동성 지원이 필요할 경우 신용보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국해양진흥공사법도 개정한다.

- 이창훈 기자

1548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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