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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퀵서비스 이용 고객의 87.3%가 ‘불만족’ 

 

‘만족한다’ 응답 1%… 운송과정 파악과 서비스 품질 개선 원해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국내 기업 담당자 10명 중 9명이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운송관리 서비스 기업 로지스팟이 진행한 ‘기업고객 퀵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전체의 87.3%가 ‘현재의 퀵서비스 이용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에 그쳤다. 로지스팟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약 한달 간 기업고객 담당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업 담당자들은 퀵서비스 불만족 첫 손에 운송과정 파악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50인 이하 기업에선 33.3%가 운송과정 파악을 퀵서비스 서비스 개선 희망사항에 올렸고, 50인 이상 기업은 24.5%가 운송과정을 알고 싶다고 답했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불만족의 이유에 올랐다. 50인 이하 기업과 50인 이상 기업 각각 25.9%, 32.7%의 담당자들이 높은 서비스 품질을 원한다고 했다.

낙후된 서비스 방식도 불만족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담당자들의 62.5%는 여전히 퀵서비스를 부르기 위해 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앱이나 웹을 사용해 퀵을 부르는 경우는 23.2%였다. 문자나 카카오톡은 14.3%로 적었다. 결제 방법으로 현금을 쓰는 경우도 54.8%로 나타났다. 기업고객 담당자들의 52.4%가 세금계산서 결제를 원했지만, 세금계산서는 41.9%에 그쳤다.

퀵서비스 관리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 내 퀵서비스 담당자가 없거나 고정적인 퀵서비스 계약업체가 없는 경우가 각각 51.4%, 61.1%로 많았다. 전체 기업 고객의 51.2%가 주 1~2회 퀵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과 대조된다. 주 3~4회를 이용한다는 기업과 일주일(영업일 기준) 내내 퀵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도 14.3%로 조사됐다. 월 1~2회 이용 기업은 9.4%였다.

박준규 로지스팟 대표는 “퀵서비스는 1990년대 등장해 대중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30년이 다 되도록 운송과정 파악이 불가능하고 전화 호출과 현금 결제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 배동주 기자

1548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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