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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에 대출 의존 지난달 7조원 빌려가 

 

아파트 매매자금·전셋값 충당... 코로나 사태 장기화도 한 원인

코로나 쇼크와 저금리 여파로 거액의 가계대출이 7월에도 계속됐다. 7월 가계대출 규모는 2~3월 때보단 다소 누그러졌지만 대출금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출의 대부분은 집값 폭등에 따른 주택 매매나 전세자금에 쓰였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최근 가계대출 잔액은 7월말 기준 936조5000억원으로 6월말 대비 7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 7월 증가 폭은 올해 중에 3월(9조6000억원), 2월(9조3000억원), 6월(8조2000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금액이다. 증가 폭은 4월(4조9000억원)과 5월(5조원)에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 6월, 7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도 열기가 여전하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월말 기준 689조8000억원으로 6월말보다 4조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월(7조8000억원)에 최고로 치솟은 뒤 다소 진정됐으나 매월 4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대금, 분양 아파트 계약금과 중도금, 전셋값 상승 등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박정식 기자

1548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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