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사장, 전략방향 제시

▎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2027년까지 전용 전기차 모델 7개를 출시하고, 국내외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지난 9월 16일 화성공장을 방문해 이런 내용의 글로벌 전기차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기아차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의 양산형 순수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인 이래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1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한국·북미·유럽 등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스케치 이미지를 통해 공개한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들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 활동도 병행한다. 먼저 한국에서 전기차 전용 서비스 작업장을 오는 2030년까지 1200개소로 확대하고, 해외 시장의 경우 연내 600개, 오는 2023년까지 2000개 이상의 전기차 전용 작업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기차 정비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전기차 정비 인력 육성에도 나선다.

충전 인프라 보급 전략도 내놨다. 국내에선 2030년까지 1500기의 충전기를 직접 보급하고, 국내 기업과 제휴를 통해 내년까지 협력 충전 인프라를 214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은 딜러 네트워크와 협력뿐 아니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충전 인프라를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 전략 투자를 감행했고, 미국·중국에서도 인프라 제휴를 모색 중이다.

- 최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