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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 ‘패자게임’ 이론 주창자가 강조하는 투자의 기본 원칙 

 

시장을 이기기 보다 시장과 한편이 되라고 조언… 액티브 펀드보다 인덱스 펀드의 장점 강조

코로나 19는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 혼돈의 시기에 시장의 흐름을 읽고 투자 방향을 잡기 위한 개인 투자자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투자자의 필독서 [패자의 게임에서 승자가 되는 법]이 7번째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저자인 찰스 엘리스(Charles D. Ellis)는 투자의 이유를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주가 수익률(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로 대표되는 수치를 중심에 두지 않는다. 대신 ‘행복’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투자 철학을 이야기한다.

‘늘 침착하고 이성을 유지하면서 유리한 시장 이벤트가 일어나도 절대 흥분하지 않고, 불리한 시장 상황에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것’을 ‘가장 뛰어난 투자법이자 가장 쉬운 투자 방법’이라고 단언한다. 그가 개인 투자자에게 제시한 해답은 액티브 운용 펀드 투자는 피하고, 시장 수익률을 따르는 인덱스 펀드(종합주가지수 같은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모방하도록 만들어진 펀드)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무의미하게 우수한 실적을 찾아다니지 않고 투자 정책과 자산 배분 결정에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하면 행복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찰스 엘리스의 대표작으로 1985년에 출간된 [Winning The Loser’s Game]의 7번째 개정판으로, 2010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던 [나쁜 펀드매니저와 거래하라]는 번역서의 4번째 개정판이다. 이번 최신 개정판은 원서의 내용을 보다 충실히 옮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연 22조원 운용하는 예일대 투자위원장 출신

‘PART 1 시장 곳곳에 도사린 위험들’은 투자 게임의 냉혹한 본질과 왜 시장이 ‘패자의 게임’인지를 명확한 데이터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PART 2 실패를 승리로 바꾸는 게임의 룰’에서는 투자 운용에서 중요한 것들과 함정들을 하나씩 짚으며 인덱스 투자의 장점을 이야기한다. ‘PART 3 남다른 혜안이 남다른 성공으로 이끈다’에서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시장을 이기는 비결을 담았다. ‘PART 4 도박이 아닌, 투자에 집중하라’는 투자를 계획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과 특히 개인 투자자가 명심해야 하는 바를 말한다. ‘PART 5 완벽한 성공을 위해 챙겨야 할 이야기’에서는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최종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혁신적 투자 이론으로 꼽히는 ‘패자 게임(Loser’s Game)’의 주창자이자 세계적인 투자 컨설팅 전문가로 꼽힌다. 세계적 금융 연구기관 그리니티협회 설립자로서 연간 22조원을 운용하는 미국 예일대 투자위원회 위원장 및 미국투자관리연구협회 AIMR 회장 등을 역임했다.

- 최영진 기자 choi.youngjin@joongang.co.kr

1554호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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