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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신약 개발 도래] 치매 치료 가능성 높인 GV1001 

 

의사 출신 김상재 젬백스앤카엘 회장이 개발 주도

▎ 사진:젬백스앤카엘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탈모·비알콜성지방간염·아토피 등과 함께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블루오션 분야로 꼽힌다. 알츠하이머병의 극복을 위해 2020년 2월 기준 121개의 물질이 136건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는 평균 57억 달러(약 6조2300억원)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암제 개발비의 약 7배, 일반 신약의 약 2배 규모다. 아직까지 질환치료제의 성공률은 0%다. 대신 증상 완화보다 질환 자체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되는 물질이 해마다 느는 점은 고무적이다. 병의 원인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의료 기술도 눈부시게 발달하고 있어서다.

치매 치료의 가능성을 높인 GV1001을 개발한 회사는 국내 바이오기업 ‘젬백스앤카엘’이다. 원래는 항암제로 개발했던 GV1001이 항염·항산화와 세포보호 효과가 큰 것이 밝혀지면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의사 출신으로 10년 넘게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에 몰두하는 김상재 젬백스앤카엘 회장은 “그동안 이뤄진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했을 때 결실을 볼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며 “신약 개발을 위해서는 제때 여러 발의총을 쏘는 게 더 중요하다. 이제 장전은 끝났다”고 말했다.

- 이코노미스트 편집부

1563호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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