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은 ‘의식주’의 이동두 번째 책 [나의 캠핑 놀이]을 맡은 문나래 작가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연 속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곧 캠핑의 시작이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국립횡성숲체원의 숲 교육자이기도 한 저자는 내 안의 나태함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더불어 사는 훈련이 될 15가지 놀이를 제안한다.푸짐하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흔히 ‘손이 크다’는 표현이 따라 붙는다. 남을 걸 알면서도 항상 음식은 넉넉하게 준비해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다. 세 번째 책 [나의 캠핑요리]는 바로 이런 캠퍼들을 위한 책이다.중앙일보 사진기자로 일하고 있는 장진영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캠핑 레시피를 제안하고, 음식과 함께 마음을 나누는 법을 안내한다. 마음을 나누는 데 마실거리가 빠질 수 없다. 저자는 대용량 칵테일과 안주 페어링 레시피, 심지어는 술 빚기 레시피도 귀띔한다.여전히 떠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지막 이야기 [나의 캠핑 아지트]가 기다리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야외 취침이 왜 벌칙인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서승범 작가는 캠핑의 동기와 영감을 일깨울 공간과 방법을 소개한다. 월간 [캠핑], [아웃도어]의 편집장이기도 했던 작가는 경험을 바탕으로 캠핑의 즐거움이 생생하게 소개한다.그러나 이 책에는 캠핑장 지도나 추천 코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 캠핑 지도를 그리는 법과 취향껏 캠핑 코스를 설계하는 법, 나만의 유일무이한 캠핑 버킷리스트를 만드는 법 등이 담겨 있다. 작가는 캠핑에는 정답도, 모범답안도 없다는 진리를 이렇게 전달하고 있다.-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