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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난해 사상 첫 매출 15조원 돌파 

 

코로나19에 ‘집콕족’ 늘며 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문객 감소로 고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마트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총매출 15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코로나19 장기화로 늘어난 이른바 ‘집콕족(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무는 사람들)’이 대형마트에서 식료품 등을 구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별도기준으로 총 15조53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총매출보다 5.9% 증가한 수치이자, 지난해 초 계획한 목표액(15조3100억원)도 넘어선 실적이다.

유통업계에선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 신장은 집콕족 증가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코로나19 초기 땐 대형마트 이용객이 다소 줄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식료품 등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마트 총매출을 보면, 지난해 6월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9월과 10월 총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7%, 1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안팎에선 기존 점포의 개보수 등 자체적인 체질 개선도 실적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마트가 서울 노원구 월계점을 포함해 총 9개 점포를 전관 리뉴얼한 결과, 지난해 할인점 부문의 기존 점포 매출 신장률은 1.4%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3년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 이창훈 기자

1569호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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