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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연일 ‘고공 행진’ 

 

1년 새 두 배 뛴 철광석… 최근 5년 최고점 구리

원유, 구리,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철광석·구리 등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슈퍼사이클’(원자재 등의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으로 촉발된 경기 회복 기대감에 달러 가치 하락 등이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시각으로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53.21달러에 장을 마쳐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30일 WTI가 35.79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WTI는 13일 종가 기준으로 52.91달러다.

구리와 철광석 가격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도 더 오른 상태다. 구리는 지난 8일 영국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8146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월 톤당 46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간 가격에서 약 77% 증가한 셈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 역시 지난 8일 톤당 169.32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 이창훈 기자

1569호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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